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18일째

떠나기 2009. 5. 4.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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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열여덜번째날 (2007/07/13)

   피렌체는 "냉정과 열정사이"의 도시로 내 기억 속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랬기에 너무나도 자명하게도 피렌체하면 생각나는 것은 두오모였다. '유로와 두오모사이'에서 우린 유로를 선택했다. 두오모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내야 했기 때문에 두오모에 올라가는 것을 포기한 것이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올라갈껄 하고 생각되지만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은 선택을 할거 같긴 하다. 여행을 간지 2년이 지난 지금 한국에서 상상하는 두오모 정상과 보름 넘게 여행한 상태에서 생각하는 두오모의 간극은 너무나도 클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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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맛있겠다...



   친퀘테르에서 먹은 아이스크림이 너무 인삭적이여서 또 다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그러나 결과는 파닥파닥....아 아까운 내 8유로 ㅠㅠ. 다리 같지 않은 다리에서(피렌체의 강남??) 사진을 찍은 후, 기욱이는 여행자 수표를 환전하기 위해 American Express에 갔다. 그리고는 두오모를 보기 위해 두오모가 있는 광장으로 걸어갔다. 가는 도중에 사시사철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우람하고(?) 웅장한(?) 다비드 상이 있는 미술관을 무시하고 도착한 두오모 성당 앞 광장에는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많은 관광객들이 우숩다는 듯이 두오모 성당도 엄청나게 컸다. 12mm 랜즈(환산 18mm)로 한 화면에 다 잡을 수 없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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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아마 그 뭐시기 피렌체의 유명한 가문인...아 기억 안나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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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없어서 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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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이는 곳이 바로 다리 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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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뒤에 줄서있는 사람이 보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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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름하고 우람한(?) 다비드 상 모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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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한게 들고 있으면 전쟁에서 안죽은 장군이라고 들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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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있는 리마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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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없는 모형들이....;;



   다른 곳 같았으면 멀리 떨어져서 찍었겠지만, 몇백년동안 재개발도 안하고, 마찬가지로 몇백년 동안 재개발한다는 정치인을 안뽑아줬을 거 같은 이 도시의 건물들은 죄다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그러지도 못했다. 하는 수 없이 전체적인 모습은 포기하고 결국 어제 올라간 언덕에서 새로 사진을 찍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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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오모가 너무 커서 도무지 들어오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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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프로리그 오프닝에서 서지훈 따라한건데...이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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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이름을 저렇게 작게 써놓으면 누가 알아보냐고 -_-



   점심은 론니에서 강추해주시는 정통 파스타 가게인 Mario's라는 곳에서 먹었다. 가게를 찾는데 한참을 해맸는데 사진에서 보이듯인 가게 이름이 다른 글자들에 가려서 잘 안보였기에 가게를 바로 앞에 두고 서성거렸다. 내 생각에는 이 때가 내가 처음 파스타를 먹게 된 경험인 것 같다. 기대치가 워낙 낮아서 그런지(나에게 가장 맛이 없는 음식을 물어본다면 나는 카라처럼 당당하게 파스타를 말할 것이다), 나름 맛있었다. 같이 시킨 리조뜨는 정말 맛이 없었고. 나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한국에서 먹는 파스타가 더 맛있다는 말을 쉴틈없이 내뱉었다. 가게에 사람이 엄청나게 많고 밖에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 정작 파스타는 맛이 없다니 이상할 노릇이었다. 그런 의심이 깊어지는 찰라에 주위를 둘러보니 파스타를 먹는 테이블은 우리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걸 계기로 론니와 유럽에서의 외식은 점점 더 신용을 잃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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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하긴 유명한듯 했다. 가게 전체가 이것저곳 언론에서 나왔던 기사들로 도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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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 제일 맛있었어요...



   개략적인 피렌체 관광을 마치고 명품 쇼핑을 하기 위해(나는 1%밖에 관심없는) 피렌체 근요에 있는 The Mall을 찾아갔다. 이곳은 명품가게들이 있는 아웃렛으로 관광, 쇼핑을 하러 많이들 온다고 한다. 실제로 대형 관광버스를 타고 온 관광객들이 많이 있었다. 명품이라는 가격대 성능비가 안좋고 너무 비싼 이름 값이라고 생각하는 나에게는 흥미가 안 느껴지는 곳이었다. (88만원 세대를 보니 사치품이라고 번역되어야 할 단어가 명품이 되어 버렸다고 하는데 공감한다). 그래도 3명이 좋아한다니 가는 수 밖에. 다들 가방 공장장인지 가는 브랜드마다 가방을 팔고 있었고 옷들은 예쁘지 않은 것을 팔거나 내가 소화하기에는 너무 나이 들어보이는 것들 뿐이었다. (이땐 그래도 20대 초반이었는데 ㅁㄴ아ㅣ럼나ㅣㅓㅇㄻ나ㅣㅓㅇ라ㅣㅁ너라ㅣㅁ너). 예상 대로 정가대비 가격이 나를 유혹할 뿐, 물건 자체가 나를 유혹하는 일은 없었다. 아웃렛 자체가 철이 지나도록 안 팔린 제품들을 모아 놓은 것이라 그런지 나머지 3분들도 비슷하게 느낀듯 하다. 그래도 누나 한명이 Tod에서 마음에 드는 가방을 구입하였는데, 정가로 구입하면 100만원이 넘던데 확실히 이곳이 싸긴 싼거 같다. 디젤 자탄 바지를 사고 싶었지만 종업원에서 말하면 바지를 하나씩 꺼내다주는 방식이라 결국 고르지도 못하고 Gee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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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 찍은게 아니고, The Mall 주차장 앞에서 찍은 사진. 한참 외곽이라 차 없이는 도저히 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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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재개발도 안하는데 살기 좋아 보이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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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에 보지 못한 피렌체의 전경을 보기 위해 다시 어제 간 언덕으로 올랐지만 빛이 좋지 않아 사진이 제대로 찍을 수 없었다. 아무래도 히질 무렵이나 해가 뜬지 얼마 안된 새벽이 사진 찍기 가장 좋은 때라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님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오늘 저녁은 카레밥이었다. 맛있었는 지는 기억이 안난다...-ㅁ-



오늘 거쳐간 도시들 : 피렌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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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17일째

떠나기 2008. 11. 1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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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탈리아하면 피자 말이지 아닙니까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열일곱번째날 (2007/07/12)

   어떤 나라에 오랫동안 거주하지 않는 이상, 그 나라에 대한 이미지는 대부분 그 나라의 랜드마크와 관련되어 진다. 오늘 우리가 가는 곳은 이탈리아하면 떠오르는 랜드마크 중 하나이다. 도시이름만 들어도 바로 알 수 있는 정말 유명한 곳이다.
   어제보다 일찍 일어나 된장찌게와 밥을 먹고 텐트를 정리했다. 대략 11시이전에 밥을 먹고 캠핑장에서 나올 수 있었으니 엄청난 일이었다. 오늘의 행선지는 피사의 사탑이 있는 피사이다. 피사주변에 오니 멀리서 피사의 사탑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중요한 까르프 이정표를 발견하고 까르프에 가서 장부터 보기 했다.
   근 1주일만에 온 까르프였다. 오랜만에 그리고 그렇게 힘들게 찾아와서 그런지 감동의 눈물이 흘렀다. 그 눈물 때문이었을까? 우리의 장바구니에는 꼭 필요한 물품이 반 그리고 필요없는 과소비가 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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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국내에선 볼수 없는 까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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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와인이다. (포도주스라고 해도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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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을 보니 중국집에서 같이 딸려오는 김치 먹듯 먹는 와인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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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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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때마다 해산물에 대한 유혹이(출생을 보면 대부분 베트남 혹은 인도네시아 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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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파는데도 콜라가 왜 이리 비싼건지



   피사는 오래된 옛 도시였다. 그래서 그런지 도시의 도로도 이곳저곳 복잡했다. 우리는 피사의 사탑으로 가는 길인줄 알고 도로에 들어섰는데 알고 보니 사람들만 다닐 수 있는 인도였다. 차 한대만 겨우 갈정도여서 앞만 보고 가고 있는데 도로를 걷던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기 시작했다. 심지어 자전거를 타고 가던 아줌마가 창문을 두드리면서 우리보고 뭐라고 했다. 나중에 깨달은 것이지만 피사에서 가장 큰 거리를 차로 관통한 듯 싶었다. 결국은 현지인의 도움을 받아 결국 인도와 횡단보도를 관통해서 (인도의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말았다 ㅠ_ㅠ) 다시 차도로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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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사이를 둔 광장, 두군데 중에 하나가 우리가 간곳이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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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 얇은 이탈리아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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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를 힘겹게 주차해놓고 피사의 사탑 직전에 있는 사람이 많은 피자가게에서 피자를 시켰다. 생각보다 피자가 짜서 놀랐고 1인당 1유로씩 자릿세를 받는 것도 신기했다. 우리가 먹는 피자랑 다르게 얇은 과자 같은 이탈리아 피자가 나한테는 나쁘지 않았다. 좀 짠것만 제외하면. 우리는 2판을 시켜서 4명이 먹는데 옆에서는 여자 두명이 2판을 시켜서 각자 먹는 것을 본것은 좀 충격적이었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도 사먹었다. 역시 나는 딸기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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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관광지 답게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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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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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어설픈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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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사의 사탑이 있는 잔디광장에는 관광객들이 정말 많이 있었다. 다들 할결 같이 기울어진 탑과 연관된 사진을 찍기 위해 각자의 무공을 선보이고 있었고 나는 예전에 본 사진 중 진부하지 않은 사진을 따라 찍었다. 날씨가 맑고 앞에 잔디밭이 있어서 그런지 사진들이 잘 나오는 듯 하다 - 지금 보니 아님..-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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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이 바로 서있는 걸로 봐선, 수평이 안 맞은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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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어설프고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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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더 이상하고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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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괜찮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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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밭에 들어가지 말라고 경비원도 돌아다니는데 다들 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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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빅뱅말고)을 밀고 있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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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내고 있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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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이 기울어져있다보니, 뭐가 정상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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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사진을 찍고 있는 가온데 옆에 있는 외국인 무리들이 리얼 버라이어티를 찍는 것 마냥 서로 껴 안고는 울고 있었다. 그룹이 둘로 나누어져서 헤어지는 거 같은데 왜 다 같이 울고 있는지....;;; 15유로를 내고 탑에 올라가느냐, 마느냐를 고민하다가 날씨도 덥고 귀찮기도 해서 그냥 주변 광장에서 사진을 찍고 시간을 때우다 관광을 마쳤다. 다음 목적지는 피렌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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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희대의 작품인데, 저 아저씨 때문에 ㅠ_ㅠ



ps. 스킨을 바꾸니 가로 사이즈 문제로 사진 올리기가 너무 불편하다 ㅠ_ㅠ


오늘 거쳐간 도시들 : 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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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16일째

떠나기 2008. 10. 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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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생겼다. 표지에 엃인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 하자면...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열여섯번째날 (2007/07/11)

   기욱이가 2유로를 들고는 샤워코인 4개를 사온다고 나갔는데 그 중에 3개를 쓰고 돌아왔다...-ㅁ-. 결국 코인이 하나밖에 없는 나는 샤워를 포기하고 머리만 감았다 - 머리가 가장 중요하니 괜찮을꺼야. 아침은 볶음밥이었는데 김치를 아낀다고 김치를 안넣은 것만 빼고는 괜찮았다.
   오늘도 출발이 늦었다. 보통 오전은 모두 날리고 오후부터 이동, 관광을 하는 것 같다. 조금씩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씩 일찍 일어나고 차에서 이동하는 동안 자면 좀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보니,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자고 싶을 때 자서 장기간 여행인데도 피로가 누적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냥 이대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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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쥬라기 공원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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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바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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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그 슈퍼로 다시 가서 쌀을 모조리 사제기 한 후 친퀘테르로 언덕을 따라 넘어갔다. 마을 안으로는 마을 차량 밖에 못들어오게 해서 마을 밖에 있는 얼마 안되는 공간에 주차를 하느냐고 에너지를 많이 소모해버렸다. 한참 높은 곳에 주차하는 바람에 한참을 내려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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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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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차를 주차한 곳에서 찍은 사진이다. 마을 보시다시피 저 멀리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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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안되는 4명 다 나온사진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가격도 싸고 맛도 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눈물이 흐르진 않았다 - 주원이형이 이탈리아에서 아이스크림 먹으면 눈물 흘린다고 전에 이야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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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봐도 먹음직스럽다. 참고로 저는 딸기맛을 가장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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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솔에는 사람이 없는 걸로 봐서는 사설비치인듯.



   친퀘테르는 바다와 언덕을 따라 마을이 5개가 나란이 서있다. 차로 갈 수 있는 마을은 이 마을들 중 첫번째와 맨 마지막 번째 마을만 갈 수 있고 나머지 마을들은 도보나 배나 기차를 타고 가야한다.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인 친퀘테르는 마을들이 자리잡은 모습과 그 마을들을 가는 도보가 아름다워서 지정이 되었다. 첫 마을부터 거슬로 올라가야 했는데 가장 가까운 마을을 찾다보니 마지막 마을부터 역순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문제의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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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보이겠지만 부분부분 진한 글씨가 마을이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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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유로라는 산책로 입장료를 내고 다음 마을로 가기 위해 산길을 걸었다. 분명히 굴러라!유럽에서는 연인끼리 걷기 좋은 산책로로 소개가 되어있었는데, 실제로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해는 내리쬐고 있고 산길이라 오르락 내리락의 연속이었고 길은 먼지가 풀풀 날렸다. 사진은 찍기 좋은 풍경이긴 했는데 사진도 몸에 여유가 있을 때 찍을 수 있는 것이었다. 날씨가 덥고 산길을 오르느랴 몸이 힘드니 찍을 생각이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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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두번째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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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유네스코인지를 새삼스럽게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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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1시간 30분의 산행을 끝내고 마을에 도착했다. 흙빛 모래사장과 옥빛 바다는 들어가보지 못했고 옆에 있는 카페에서 맥주를 홀짝 홀짝 마셨다.이탈리아 종업원은 친절했지만 맥주값은 친절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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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은 깨끗하지 않고 더러웠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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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든것에 대한 불만, 비싼 맥주값에 대한 불만 때문에 일행 중 일부가 기분이 나빠졌다. 더군다나 우리는 산을 3번이나 더 넘어 나머지 마을들을 봐야만 했다. 다들 지쳐버렸고 바다에서 즐겁게 노는 사람들에게 샘이나 버렸다. 결국 우리는 GG지치고는 1유로를 내고 기차를 타고 처음 마을로 돌아왔다. 신기한 것은 이런 곳에서(보통 오기 힘듬) 한국인을 3명이나 보았다는 것이다. 그 여자들이 기욱이에게 관심을 안준다고 기욱이 기분이 안좋아졌다.(1년뒤에 회상하며 하는 추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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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에 앉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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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을 보면 대충 각이 나온다.



   피사까지 가는 길에 캠핑장을 만나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 캠핑장은 별 5개부터 별 1개까지 있는데 이곳의 별은 북극성인마냥 별 하나를 자랑스럽게 전면에 붙여놓고 있었다. 예상대로 시설도 별로고 가격은 비쌌다. 한국인이라는 말에 '곤니찌와?', '니하오?'를 반복하는 이탈리아인을 보고 한숨만.....ㅠㅠ

ps. 전세계인들이 찍은 친퀘테르의 사진들을 보고 싶다면 클릭


오늘 거쳐간 도시들 : 친퀘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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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15일째

떠나기 2008. 9. 22. 11:38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열다섯번째날 (2007/07/10)

   우리 텐트 앞에 가족과 함께 놀러온 것으로 보이는 여자가 한명 있었다. 부모님과 와서 그런지 몹시 심심해 보였다. 이곳에서는 보기 드문 짧은 청핫팬츠를 입고 나이도 우리 때와 비슷해 보여서 나와 기욱이는 관심을 집중하고 있었다. 전날 그 여자가 수영을 하러 갈때 같이 따라가고 싶었으나 밥을 먹어야 한다며 그러지 못한 것이 아직도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
   여튼, 그 생각을 깨기위해 일어나자마자 수영을 하러 수영장으로 떠났다. 나의 기상에 같이 깨버린 기욱이와 같이 갔고 수영을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은지 누나도 합류했다. 여기와서 자유형 숨쉬기를 연습하고 있는데 잘 되지 않았다. 역시 스스로 터득하기에는 무리가 있는걸까? 모르고 파스타용 쌀을 사는 바람에 밥은 완전이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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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내가 운전한 날이었는지 사진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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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가 지중해가 보이는 곳에서 잠시 쉬면서 찍은 사진들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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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 꼬불꼬불한 해안선과 언덕길을 따라 100km를 가는데 5시간이 걸린 것에 충격을 먹어서 이제는 돈을 조금은 내더라도 고속도로를 타고 제노바까지 가기로 했다. 역시 고속도로를 타기 잘한거 같다. 한니발이 넘었다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경사이는 산악지대여서 통과하려면 수 많은 터널을 통과하거나 수 많은 언덕을 직접 넘어야 했다. 만약 고속도로를 안탔다면.....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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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누나임(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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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누나임(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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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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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욱이임



   슛돌이가 유학와서 축구를 배우는 도시가 바로 제노바이다. 하지만 슛돌이가 자라난 이 도시에는 까르프가 보이질 않았다. 복잡한 시가지만 한참 헤매다가 결국 얻은 것 하나 없이 떠나고 말았다. (생각해보니 슛돌이는 이 복잡한 시가지를 이용해 축구를 연습하곤 했었다). 한가지 특징적인 것은 도시에 스쿠터가 진짜 많다는 것이다. 도로에 스쿠터 반, 자동차 반이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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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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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친구들의 여행...ㅠ_ㅠ(13일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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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래의 계획대로라면 친퀘테르를 봤어야 했는데 시간이 늦어지는 바람에 결국 친퀘테르 앞 마을에서 멈춰서 캠핑을 해야 했다. 그 마을에 있는 바다가 너무 예쁘고 수영을 하고 싶어서 바닷가 바로 앞에 있는 캠핑장을 찾았지만 6시도 안된 이른 시각에 캠핑장이 벌써 다 차버렸다고 한다 ㅠㅠ. 어쩔수 없이 구석에 있는 4개의 캠핑장 중 하나를 찾아갔다. 여기는 코인을 넣어야 온수를 쓸 수 있는 곳이다. 마을에 있는 슈퍼에서 쌀과 과일 그리고 생선을 사서 오랜만에 제대로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설거지는 카드놀이 내기로.


오늘 거쳐간 도시들 : 제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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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14일째

떠나기 2008. 8. 28. 09:00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열네번째날 (2007/07/09)

   체크아웃시간을 몰라서 그런지 은지누나가 아침부터 우리를 계속 깨워댔다. 8시부터 10시까지 3번정도 깨운 것 같다. 덕분에 전날도 늦게 도착했는데 잠도 충분히 자지 못했다. ㅠ_ㅠ. 호텔에서 나오자 마자 니스 해변을 보기 위해 해변도로로 차를 타고 이동했다. 아침이라 그럴까? 해변도로의 교통체증은 파리에서의 체증을 뛰어넘을 정도로 심했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갑자기 에어콘 바람을 쐬서 그런지 속까지 안좋아졌다. 온몸에서 식은땀이 나고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정도가 되었다. 니스해변은 제대로 구경도 못한체, 어쩔수 없이 언덕에 차를 세우고 화장실을 찾아 전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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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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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왜 운전할 땐 안보였는지



   화장실을 찾는데 정말 오래 걸렸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이상한 곳을 가르쳐주거나 근처에 없으니 레스토랑에 가라는 말뿐이었고 레스토랑에는 화장실이 없거나 불쾌한 말투로 내쫒기 일수 였다. 정말이지 이곳 저곳을 한참 헤맨 후에 별 3개짜리 호텔에서 방황을 끝낼 수 있었다. 입구에 있는 여직원이 예뻤는데 친절하기까지 했다. 불쾌한 남자는 못생기고 무섭게 생겼었는데, 프랑스 여자는 예쁘고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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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사람들도 페라리는 보면 옆에서 사진을 찍는다. 역시 본좌슈퍼카.



   해안 절벽에 있는 도시인 에즈에 갔다. 실수로 주차권을 따로 뽑는 바람에 2유로를 날리고 말았다. 해안을 보기 위해서는 도시 꼭대기에 있는 정원 입장료인 5유로를 내야만 했다. 5유로를 안내고 사진을 찍을 만한곳을 이곳저곳을 찾아보았으나 그럴만한 곳은 철창으로 막아 놓고 있어 간단한 사진조차 찍기 어려웠다. 어쩔수 없이 개인당 5유로씩 지출했다.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지중해의 모습은 아름다웠지만 5유로면 콜라가 몇캔인데....ㅠ_ㅠ. 그래도 에즈의 미로 같은 골목은 충분히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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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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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보고 잘 찾을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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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거대한 알로애를 보면 외계생물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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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유로를 내면 들어 갈 수 있는 곳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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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을 좋아한다면 이 사진의 의미를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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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즈가 절벽에 있어서 높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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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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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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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이 살았던 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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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우리가 갈 길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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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우리가 온 길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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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통과 모나코는 그냥 스쳐지나가 버리고 유럽문화의 시발점 중 하나인 이탈리아로 넘어왔다. 예전 같았으면 활발하게 검문을 하고 있었을 프랑스-이탈리아 국경검문소가 지금은 폐허가 되어버렸다. EU라는 새로운 유럽공동체는 국가간의 경계를 우리나라의 도 경계처럼 의미상의 경계처럼 만들어버렸다. 표지판에 익숙하지 않은 언어가 보이자 그제서야 이탈리아에 온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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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모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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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1000m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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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에서 보는 소나타2



   이탈리아의 캠핑장은 프랑스에 비해 비싸면서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우리가 처음으로 가게된 캠핑장은 가격이 싼 것은 물론이고 수영장과 공짜 탁구대도 있었다. 더군다나 무척이나 한적했다. 온수가 안나오는게 한가지 흠이라면 흠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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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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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고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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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먹을거 안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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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진의 진수를 보여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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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먹을 것을 주시죠.



ps. 모기의 맹공격을 받다. 고양이는 모기 못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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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13일째

떠나기 2008. 6. 19. 14:54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열세번째날 (2007/07/08)

   체크아웃 시간이 30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급박하게 짐을 정리하고 캠핑장을 떠났다. 그리고는 남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나오는 고흐의 도시인 아를로 이동했다.
   미술가 중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바로 고흐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인상파까지의 그림을 좋아하고 아름답다고 인식하기에 그런 경향도 있고 고등학교 때 읽은 반 고흐, 영혼의 편지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그가 살아있을 때의 모습이 나와 비슷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일 것이다. 장남이고 남동생이 있는 것도 비슷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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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를에 도착한 우리는 전세계인들이 해외여행을 하면 고향을 그리워해 먹게 된다는 빅맥을 먹으러 맥도날드에 갔다. 패스트푸드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늦게 음식이 나왔다. 더군다나 이 빅맥에서는 고향의 맛을 느낄 수가 없었다. 개인적으로 국내에서 파는 빅맥도 너무 짜서 맛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곳의 빅맥은 그것보다 더 맛이 없었다. 다들, 맛없는 것을 먹고 억지로 배를 채운거 같아 심기가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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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셀로나에서 신뢰를 잃은 기욱이의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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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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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환율이 올랐으니 지금은 모든 세트가 만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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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를 맥도날드는 고흐 그림으로 치장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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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즐겁지는 않은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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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를은 고흐의 도시이다. 그래서인지 관광안내소에서도 기념품 가게에서도 모두 고흐에 관한 이야기 뿐이었다. 우리도 이 분위기에 맞춰 1유로짜리 가이드를 사들고 도시 곳곳에 남아있는 고흐의 흔적을 찾아 떠났다. 가이드에는 20여개의 고흐의 그림에서 나오는 장소들이 표시되어 있다. 우리는 고흐와 같은 장소에서 같은 곳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비록 세월이 그 흔적들을 많이 먹어삼켜 버렸지만, 대신 인상파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사진예술이 부족함을 채우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인 고흐의 도시는 내가 좋아하는 사진도 좋아하고 있었다. 이것은 단순한 우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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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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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고흐의 흔적이 있는 곳마다 표시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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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인데, 코스모스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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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사진에 속에 3명만 나와서 모 블로그에서는 '세 친구가 떠나는 유럽여행기'라는 이름으로 내 여행기를 소개해주셨다;;



   마침 아를에서는 사진 Festival이 열리고 있었다. 번호가 써져있는 건물 마다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고 벼룩시장에서는 갖가지 사진책들을 싸게 팔고 있었다. 서점에서는 사진집이 전면 배치 되어 있었고 개인 갤러리로 쉽게 볼 수 있었다. 물론, 한국에서는 사진자체보다 시장이 더 큰 카메라를 파는 가게를, 그것도 한국에서는 보지 못했던 옛 필름카메라를 파는 가게도 볼 수 있었다. 만약 개인적으로 이곳에 오게 된다면, 한 일주일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고흐의 흔적들과 이곳의 사진들을 감상하고 싶다. 2%를 찾기 위해 가난을 선택한 고흐와 그의 후예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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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하악, 사진집전문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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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관람의 추억



   위에 있는 작가의 사진전을 볼때의 일이였다. 딱히 표를 파는거 같지 않고 무료전시 같아 나와 큰누나는 당당하게 사진전으로 들어갔다. 기발한 사진들을 다보고는 터닝포인트를 돌려는 순간, 직원이 우리에게 표가 있냐고 물어왔다. 물론 표가 없어도 되는 줄 알았기에 표가 없었다. 그 쪽 직원도 어버버버해보이는 동양인이 몰랐다는데 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덕분에 재미있는 사진들을 공짜로 구경하는 행운을 누렸지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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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해보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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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보면, 유명작가이신 최민식선생님의 이름이 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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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유람선 이름도 반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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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고도 같은 건물인지 이해가 안되서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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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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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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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보여서 몹시 좋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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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곳곳에 옛 유적들이 곳곳에 있었는데, 왜 이 유적을 콘서트 장으로 쓰고 있을까?



   액상프로망스에서 볼 것은 커다란 시장이 열리는 것인데 시간이 안 맞아서 도시 전체를 Skip하였다.

   도로를 잘못들어서 고속도로를 가로질러 건너려고 하다가(네비게이션으로 지하통로나, 고가도로가 있는 걸로 나와 있었다) 이상한 비포장 사유지로 들어가 버렸다. 그 곳에서 무리하게 차를 돌리려고 하다가 기욱이는 또랑에 차를 꼴아박았고 덕분에 사유지의 주인이 와서 차를 빼내는 것을 도와줄때까지 한참을 쩔쩔매었다. 버리지는 못하고 여행내내 우리의 친구가 되어준, 플라스틱으로 된 오른쪽 범퍼가 나갔고 바퀴가 차에 약간 끓이는거 같았는데 별 이상은 없었다. 아무튼, 기욱이에 대한 신뢰가 한번 더 떨어진 중요한 사건이다.

   값비싼 호텔과 사유 해변들이 즐비한 칸은 야경으로 스쳐지나갔고 그나마 저렴한 숙소가 있다는 니스로 갔다. 시간이 너무 늦은 나머지, 우리가 간 야영장은 시람이 가득 찼거나 문을 닫아 들어갈 수가 없었고 어쩔 수 없이 24시간 운영하는 증저가 호텔인 Etap 호텔에서 묶었다. 10시이후에는 무인시스템이라 요금은 카드로 결제를 하고 처음으로 제대로된 침대방에서 잠을 잘 수 있었다. "기욱이가 나에게 말을 건다."


오늘 거쳐간 도시들 : 아를, 칸, 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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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12일째

떠나기 2008. 4. 19. 23:31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열두번째날 (2007/07/07)

   오늘은 꿈이 기억이 난다. 봄학기 성적을 다시 확인하는 꿈이었는데 F가 2개 뜨면서 학사 경고가 나오고 나머지 성적들은 C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너무나도 레알(Real)해서 정말 아찔했다. 다행히 공부 한것에 비해 선방했으니....휴;;
   밥을 먹고 싶은데 쌀이 없다. 어쩔 수 없이 빵을 먹어야 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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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이 있는 곳은 2강이 만나는 삼각지에 위치한 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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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바로 옆에 두고 있는 아비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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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수영장에 가서 수영을 하며 놀았다. 자유형을 하고 싶은데 잘 안된다. 강습을 받아야 하는 것인가? 점심은 라면으로 하고 아비뇽 성내를 보기 위해 다리를 건넜다. 오늘은 햇살이 너무나도 뜨거웠다. 더군나, 아비뇽은 벽돌로된 성벽으로 막혀있었기에 더욱 더 더워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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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뇽의 성벽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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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보이는 차가, 벤츠에서 나온 Smart라는 하이브리드차이다. 2인용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엄청나게 높은 연비라는 장점이 있다. 싸보이지만, 1억이 넘는다고 한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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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뇽 관광안내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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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는 (주)예수가 아닌 주 예수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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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뇽 교황청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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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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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내고 입장을 한 사람들은 다 관광을 하고는 저 계단을 통해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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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서 묘기를 보이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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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의미로 저 포즈를 한지 모르겠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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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문이, 입구이다. 사람의 크기와 건물의 크기를 비교해보면, 저 건물이 얼마나 큰지 이해할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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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생각났다. 교황청이라고 안부르고 저 건물을 황궁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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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황궁 바로 앞에 있는 건물로, 아비뇽 연극제의 메인 공연장이었다.



   사실 이 때 우리가 아비뇽에 도착한 것은 큰 축복이었다. 바로 1년에 한번 연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제인 아비뇽 연극제를 하는 주간에 우리가 방문한 것이다. 덕분에 평소에도 관광객이 많던 아비뇽은 연극제를 보러온 사람들까지 더해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연극포스터가 도시 곳곳에 붙어있었는데, 한국에서 온 연극팀의 포스터도 있어서 기뻤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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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신 누님이, 퍼포먼스를 하고 계셨고 나는 멀리서 훔쳐보고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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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떠나버렸다. 아, 토끼들이 깡총 뛰어와서 뜯어 먹혀버린 토끼풀 같은 하염없는 사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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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제다 보니, 연극을 홍보하는 포스터가 이곳저곳에 붙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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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뇽하면, 교황청만 있는 황량한 곳 같지만 사람이 많이 사는 큰 도시다. 이곳이 메인 스트리트, 즉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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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앰블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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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이 있어 전쟁을 모두 피해가서 그런지 도시 전체가 보존이 아주 잘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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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둘이 비둘기를 잡기 위해 다가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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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금 살금, 한발짝 한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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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산 채로 먹어버렸다.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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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영을 열심히 해서 그런지 다들 의욕이 없다. 바로셀로나의 충격 때문인지 다들 입장료 내는 것을 꺼려했다. 교황궁과 끊어진 다리 등, 내부의 관광지들이 다들 나뉘어져서 따로 돈을 받았는데, 내 생각에는 다른 곳은 그렇다고 쳐도 교황궁 마져도 들어가지 않아서 무척 아쉽다. 연극도 보고는 싶었지만, 영어로 해준다고 해도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을까 없을까한데, 프랑스어로 할테니 그냥 GG였다. 햇살이 뜨거운 이 날, 결국 돈을 아낀다고 야외서 빙글빙글 돌다가 GL치고 일찍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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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대표적인 자동차 호텔 체인인 Etap 호텔과 ibis다. 저기서 자면 편하고 좋지만, 캠핑비에 비해 4~5배정도 더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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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 있던 멋진 동상, 아비뇽을 지키는 여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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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지 같은 느낌 듬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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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굴리기(정확한 명칭을 모른다) 대회를 개최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하는 구술치기의 거인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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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안으로 들어가는 불쌍한 들, 저기 차 몰고 들어가면 관광객들 때문에 죽음이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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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고 싶어지는 프랑스의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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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로 앞부분이 유실 됐다고 한다. (저기 가려면 돈을 내야 한다. 그것도 비싸다)



   너무나도 일찍 아비뇽 관광을 마친게 아쉬워서 해가 지는 모습을 찍기 위해, 일행이 밥을 하는 동안 강변까지 달려 갔다 왔다. 끊어진 다리 위에서는 신혼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얼핏 보기에는 신랑이 휠체어에 타고 있는 듯 했다. 밥을 먹고 나선, 수영을 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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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다리 위해선 한 신혼부부가 결혼 사진을 찍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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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 모두 행복하시기를... (어라 애가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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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표시 된게 우리 캠핑장이다. 다리 옆에 있는데 갔어야 했는데..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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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기의 상당수의 사진을 차지 하고 있는 황궁 앞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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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뇽, 절대 작은 도시가 아니다...


* 아비뇽 Panoramio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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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11일째

떠나기 2008. 4. 12. 23:57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열한번째날 (2007/07/06)

   꿈을 한참 꾸었는데 기억의 조각을 하나도 찾을 수가 없었다. 대체 무슨 꿈을 꾼 것일까?
   샌드위치를 한조각 먹는 것으로 아침을 때우고 페르피냥으로 향했다. N11번 해안도로를 따라갔는데 꼬불꼬불한 산길을 지나면, 항구가 하나 나오고, 다시 산길을 오르고 내려오면 다시 새로운 항구가 나오는 식이었다. 스페인에서 프랑스 국경을 지나면서 보이는 지중해는 맑고 깨끗했다. 한가지 인상적인 것은 깊은 바다라도 생말로에서 본 해변수영장처럼 만들어 두어서, 수영을 하기 좋게 만들었다는 점이었다. 프랑스로 넘어가기 직전의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바톤을 터치했다. (국경을 넘으면, 1.1유로에서 1.3~1.4유로로 비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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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에 대체에너지. (듣기로는 제주도에서는 바람이 안불면 관광객을 위해 전기 사용하면서 돌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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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지중해. 바다에 퐁당 뛰어들고 싶을 정도로 날씨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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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르피냥의 자랑거리가 파란하늘이고 정작 도시에는 별로 볼게 없다고 생각되어서 쌩까고 지나갔다. 대신 오늘 숙박하기로 한 님(구글어스로 본 구 시가지 모습)을 좀 더 빨리 가기로 했다. 님은 로마유적이 아주 잘 보존 되어 있는 것이다. 콜로세움과 파르테논 신전 같은 대형 건축물도 있다. 다만, 각각의 건축물에 대한 설명이 없으니, 자막 없이 보는 외국영화 같은 느낌이었다. 도시는 그리 크지 않아,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도시를 돌아다녔다. 길을 빙글빙글 돌아서 그런지 힘들었다. 도시의 대부분의 건축물들은 관광을 다 했지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로마보다 더 잘 보존 되어 있다는 로마시대 수로탑을 보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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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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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무슨 성당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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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하면, 차를 주차해놓은 곳을 못찾을 수 있기에 만약을 위해 출구를 찍어 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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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의 출구는 거대한 광장이 있는 시청 앞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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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 상태가 아주 좋은 콜로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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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갑자기 무더워져서 카페에서는 수증기 선풍기를 돌리고 있었다. 더위를 피해 저 선풍기 앞을 일부러 몇번 지나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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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지......-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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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곳곳에 옛 건축물들이 보존이 잘되어 있어 보기 좋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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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테논 신전 같은 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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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보기 보다 크다. 파르테논보다는 작겠지만. (예전에 그리스도 가봄, 자랑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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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은 옛 건축물의 위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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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와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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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아름다워.....'



   우리는 아비뇽에서 2일 머무르기로 했다. 바로 이곳에는 별 4개짜리 캠핑장이 있기에. 아비뇽에 대한 지식은 아비뇽 유수 밖에 없어서, 삭막한 유배지에 대한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아비뇽을 본 순간 그 생각은 완전히 사라졌다. 아름다운 강변을 따라 옛 교황청과 궁들 그리고 아비뇽의 성들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호수 위에 있는 아름다운 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에펠탑을 보고 한동안 잃어버렸던 설렘이 다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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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본 그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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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셀로나에서의 충격이 아직 가시질 않아서 다들 꺼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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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로만 듣던 코인 세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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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광장으로



   바로 옆에 별3개짜리와 별 2개짜리 캠핑장이 있었지만, 결국 4개짜리로 들어갔다. 대형 캠핑장이었는데, 대형이라 그런지 나쁜 자리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자리가 가득 차있었다. 좋은 점은 수영장, 테니스장 같은 부대시설이 아주 많다는 것. 물론 무선 인터넷도 있었다. 다만 Wifi 쿠폰을 사야 했지만.
   캠핑장 술집에서 맥주를 마시다. 별이 아주 잘 보인다. 하지만 별 사진을 찍기 위해선 좀 더 어두워져야 한다.

ps.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는데(나만 암) 말하기 좀 부끄럽다...-ㅁ-  (나만의 추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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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이 지하주차장이 있던 광장이고, 왼쪽이 콜로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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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간 경로. (아비뇽이 빠져있음)


 

오늘 거쳐간 도시들 : 님, 아비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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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10일째

떠나기 2008. 3. 29. 22:31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열번째날 (2007/07/05)

   바로셀로나 시내가 주차하기에 불편하다고 해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내가 주장함). 바로셀로나 지하철은 파리보다 그라비티가 많이 있었다. 이런 활발함 때문인지 우리가 탄 기차에서는 약에 취한거 같은 스페인 여자가 이상하게 웃으며 우리에게 인사를 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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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라고 했지만, 사실 전철이었다. 해변 바로 옆 정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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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대도시라 어지간히 복잡하다.



   바로셀로나의 지도를 얻기 위해서 일단 중앙안내센터가 있는 카탈루냐역에 내렸다. 카탈루냐역 위는 광장이었는데 이곳에도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잔뜩 있었다. 역시 지구 전체적으로 온난화가 심각한 문제인듯 하다. (지난 10년간 온난화로 인해, 비둘기의 개체수가 10배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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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의 산 증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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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난만한 아이들, 비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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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중앙 건물에 있던 KIA의 광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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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오토바이를 참 많이들 타는듯 했다.



   아무래도 스페인이 전에 있었던 프랑스보다는 물가가 쌌다. 그러기에 우리는 길거리에 있는 상점들을 헤집고 들어갔다. 적당한 가격대에 괜찮은 옷들이 있었다. 그러나, 딱히 맘에 드는 옷은 없었다. 결정적으로 여자옷이 매장의 90%고 나머지 10%가 남자옷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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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인지, 미술관인지 박물관인지 셋중 하나였는데, 수리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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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마지막으로 필름을 만들던 AGFA는 2006년을 기점으로 필름사업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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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하면, 나는 생각나는게 딱 3개 있다. 태양, 투우 그리고 피카소. 이곳 바로셀로나에 피카소 박물관이 있다고 하여 첫번째 목표를 그 곳으로 정했다. 가던 도중에 배가 고파져, 아침에 싸온 샌드위치를 벤치에 앉아 먹었는데 물을 너무나도 조금 싸오는 바람에 목이 말라서 죽을뻔 했다. 개선문을 지나, 커다란 공원을 지나 골목길에 있는 피카소 박물관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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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러운 동남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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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 모르겠다. 우린, 아시아 사람들이니 일단 사진부터 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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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거 무슨 컨셉이었는지 기억 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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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셀로나 개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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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케케케케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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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아이들이 소풍 오는 곳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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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를 걷는 비틀즈 사진처럼 보정을 해봤는데, 지금 어떻게 보정했는지 기억이 안나 헤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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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동남아풍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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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수들을 보여주기 위해, 식물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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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찾은 피카소 박물관 가는 길.



   피카소의 초기 작품들이 많다는 설명처럼 피카소가 유명해지기 전에 그린 작품들이 주로 전시되어 있었다. 작년에 서울시립미술관 피카소전에서 본 작품도 하나 있는 듯 했다. (아우, 월드컵 직전에 했던 그 전시, 참으로 비쌌었다...-ㅁ-). 이 박물관의 핵심은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따라 그린 수 많은 추상화들이었다. 단순히 같은 그림이 여러개 있는게 아니라, 피카소가 어떻게 추상화를 시작하고 체계화 했는지, 그리고 그의 작품이 어떻게 발전해 갔는지를 보면서 느낄 수 있게 전시되어 있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것을 제외하고는 별로 볼만한게 없다는 것이다.
   시녀들을 제외하고는 피카소를 유명하게 만든 작품들은 찾아 볼 수 없었고 초기 작품들의 비중이 너무 높아서 그가 유명세를 얻게 된 추상화 작품들은 몇점 밖에 없었다. 피카소 박물관이라고 하기에는 초기 작품에 너무나도 치중이 되어 있는 것이 단점이었다.
같은 시녀들을 수 없이 반복해서 그린 그 그림들을 보면서, 피카소가 어떻게 추상화의 개념을 생각해내고 완성해냈는지 유추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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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후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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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피카소 박물관 입니다. (미술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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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해서 저 작가 찾아봤더니, 좀 유명한듯



   다음 목적지는 '데굴데굴 세계여행'에서 감명 받은 가우디가 짓고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대성당)이다. 거리가 멀었고, 우리의 나침판이라고 생각했던 기욱이가 더위를 먹고는 자성을 잃어버려서(피카소 박물관을 찾아갈 때, 기욱학생은 지도를 들고 정반대 방향으로 한참동안 우리를 안내해 주었었다),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 인심 좋은 기욱 학생은 이 택시에 한국에서 큰맘 먹고 사온 선글라스를 기부하고 온다. (여행 중에 기욱학생은 기부를 종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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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높고 커서 카메라에 안담긴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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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성당은 정말 높아서 12mm(환산 18mm)로도 한 화면에 들어오지 않았다. 입장료는 비쌌다. 그래도 앞으로 100년 넘게 더 지어야 한다는데, 우리가 이 큰 건물을 짓는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고 입장권을 샀다. 입장료를 들어간 내부는 공사중이었다 -ㅁ-. 동물원의 우리 안에 있는 동물 마냥 10명 남짓한 인부들이 100년은 더 걸린다는 교회를 하나씩 하나씩 올려가고 있었다. 사자성어 중에 지나갈 때마다 한줌의 흙을 옴겨서 결국 100년만에 산을 옴겼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지금 이곳이 바로 그 사자성어의 실사판이었다. 10명밖에 안되는 인부가 일을 하는지, 일하는 척 하는지 모르는 일을 하고 있었다. 아마 우리나라의 건설사에게 맞겼다면, 1년만에 완성시켰을 듯 하다. 100년이 넘게 걸리는 공사기간을 1년으로 줄인다면, 킹왕짱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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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으로 가득 차있는 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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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공사중이라 복잡하지만, 스테인드 글라스에서 들어오는 빛의 아름다움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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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건 다른데에도 있는 것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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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돌로 어쩌구, 저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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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원으로 뭘 만들겠다..후... 구두신고 셔츠 입고도 작업을 한다.



   다행히, 첨탑 두개는 100년이 걸려서(12개를 짔는다고 한듯) 완성되서 올라갈 수 있었다. 물론, 100년전에 기획했기에 엘리베이터 따위는 없었다. 직접 두 다리로, 그것도 2유로나 더 내고 한참을 기다려야 탑 위로 올라갈 수 있었다. 물론, 우리는 안올라갔다. 덥고 지치고 돈도 아까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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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마왕성의 입구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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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이 그 곡선을 좋아한다는 가우디.



   유럽여행을 하는 상당수가 바로셀로나가 좋다고 하던데, 우리는 전혀 좋지 않았다. 추운 날씨에서 갑작스러운 더위로 바뀌고, 매번 차를 타고 다니다가 장시간 걸어서 그런지, 아니면 기대했던 것보다 볼거리가 없어서 그런지 다들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나는 카메라를 넣은 가방 때문에 어깨가 너무 아파서 짜증이 났다. 이럴 때는 Nell음악을 들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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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데 왔으니 일단 사진 한컷을 찍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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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x라..졸라 더워...--



   중간에 PC방에 들려서 오랜만에 인터넷을 했다. 블로그(바로 이곳)는 여전히 안들어가졌고 학교는 더 활활 타오르고 있는 것 같았고 ING는 나름대로의 고충에 휩싸여 있는 듯 했다. 다들 잘 지내고 있으려나.....???. '와 부러워요'라는 리플을 많이 본듯 한데, 매크로 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선물 생각을 안했다....-_-

   바로셀로나의 더위에 우리는 GG를 치고 말았다. 결국 몇일은 두고 봐야 될거 같은 바로셀로나 관광을 피카소 박물관 그리고 사그라다 파밀리아, 딱 2개로 끝내고 말았다. (지금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생각해보니, 구엘 공원에 안간건 정말 한스럽다...ㅠ_ㅠ.)

   저녁은 닭도리탕을 만들어 먹었다. 먹다 남은 닭껍질을 어제 그 고양이들에게 주니 아주 잘 먹었다. 흐니색 고양이는 보면 볼수록 예쁘다.


* 쓸때 없는 추가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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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각형으로 구획화 된 바로셀로나. 일방통행이 반복되는 구조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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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단이 그 개선문이고 우리는 아래쪽으로 걸어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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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어쓰에서 찾은 대성당 3D 모델....표현하기 힘들었음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오늘 거쳐간 도시들 : 바로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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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9일째

떠나기 2008. 2. 6. 08:49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아홉째날 (2007/07/04)

   오늘도 역시 자의 0% 타의 100%로 아침 잠에서 일어났다. 오늘은 바로셀로나까지 가는 것이 핵심 포인트이다. 거리상으로는 200km 밖에(언제부터 밖에가 된건지;;;) 안되었지만 피레네 산맥을 넘어야 했기에 길이 꼬불꼬불해서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렸다. 해발고도 1200m 정도로 예상되는 안도라에서 해변도시인 바로셀로나까지 내려왔으니 참 많이도 오르락, 내리락 한것이다. 국경에서 간단한 검사를 받고 (짐이 많아서 그런지 뒤져보지도 않았다) 황갈색의 건물들로 가득한 스페인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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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레네는 여전히 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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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으로 넘어가자마자 계속 저 엠뷸란스를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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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같은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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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을 가보면 캠핑카와 캐러반이 많던데, 저렇게 빌려주는 곳이 업체가 많은 듯하다.



   안도라는 사실상 너무 작아서 나라로 여기지 않는다고 치면, 사실상 스페인은 프랑스가 아닌 첫번째 나라이다. 스페인하면 떠오르는 것은 따뜻한 햇살과 정열. 내가 찾는다는 태양이 있는 나라, 바로 그 나라가 이 곳이다. 따뜻한 태양을 받는 나라이여서 그런지, 노란색 집들이 도시를 뒤덥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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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난 스페인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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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길은 바로셀로나로 통하는 듯 보였다. 그렇지만 너무 멀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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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의 스페인 집들



   중간에 별3개짜리 캠핑장에 도착했었다. 그러나 바로셀로나에서 너무 멀고 수영장도 너무 뒷쪽에 있어서 다른 곳으로 가기로 했다. 새로운 캠핑장은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한 캠핑장이었다. 비록 별이 2개밖에 안됐지만, 나름 한적하고 수영장도 있고 좋았다. 바로 앞에 기차길이 있었는데, 지하도를 통해 기차길을 통과하면 바로 모래사장이 나왔다. 아!, 한적하다는 건 지금은 취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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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죽으면 잊혀지지만, 영웅은 죽으면 전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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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꼬불한 2차로길의 연속. 앞에 있는 빵은 내가 우겨서 산 아주 딱딱한 바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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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캠핑장에 있었던, 강아지.



   캠핑장에 대충 여정을 푸고 식료품을 사기 위해, 까르프를 찾아갔다. 바로셀로나 시내로 진입하는 길은 복잡했다 (오랜만에 온 대도시의 포쓰가). 그래도 큰길가에 커다란 쇼핑단지와 끄르프가 있어서 생각보다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까르프에서 이것 저것 물건(커다란 양주들, 츄파춥스를 보았다)을 사고 거기에 있는 Zara(우리나라에서는 나름 프리미엄 브랜드로 불리는)에서 갈색 후드티를 샀다. 가격도 중저가여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한국가격으로 24000원정도? (올해 롯데백화점에서 Zara를 들여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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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세계 3대 산지 중 하나답게 이곳 까르푸에서도 엄청난 종류의 와인을 팔고 있었다.



   지난 번 보다 더 화려한 식단을 차려 먹었다. 삼겹살, 새우튀김, 홍합, 버섯든 정말이지 진수성찬이었다. 캠핑장에 흰색에 파란눈을 가진 고양이를 보고는 너무 예뻐서 사진에 담았다. 식후 캠핑장 앞에 있는 모래사장에 가서 놀았는데, 유럽여행에서 무엇인지 모를 남동풍이 불어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지숙이 누나에게 나의 여행 에필로그 이야기도 하고 이제는 우리의 주체(?)도 좀 살리기로 약속했다. 캠핑장으로 돌아오니 고양이들이 우리 숙소를 방문하고 갔다. 새우는 더 이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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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주위에 사는 귀여운 도둑고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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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그런지 낫을 가리지 않았다. (도둑고양이 맞나 이게...-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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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눈이 참으로 예뻤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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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을 맛있게 먹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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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머리와 홍합을 엄청나게 주었지만, 나중에 보니 우리가 비닐봉지에 담아 버린 새우도 비닐을 찢어서 다 먹어갔다. 물론 친구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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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셀로나 앞 바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바로셀로나는 아니다)




오늘 거쳐간 도시들 : 안도라, 바로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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