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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와 흰둥이 - 윤필
사는 이야기
2010. 6. 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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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씨인사이드 카툰 갤러리에서 윤필님이 연재 중이 '야옹이와 흰둥이' 1화이다.
만화는 재미를 전재로 그려지기에 왠만한 만화들은 모두 재미가 있다.
그러나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만화를 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감동이란 단순히 재미만으로 이끌어 낼 수 없고 독자로 하여금 감정이입에 다달을 수 있도록 할때만 얻어낼 수 있다.
이 만화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냈다.
강아지와 고양이라는 귀여운 주인공을 내세움으로써 독자들의 재미를 이끌어냈고,
그와 동시에 디씨인사이드의 주 이용층이라고 할 수 있는 10~20대들의 삶의 중요한 부분인 아르바이트를 다룸으로써,
읽는 독자들의 감정이입과 감동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냈다.
너무 거창한 주장을 하진 않지만 잔잔하게 밀려오는 감정은 거대한 파도보다 더 강하게 느껴진다.
대학생 아르바이트 노조 설립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는 지금 이러한 움직임이 앞으로 다가올 거대한 쓰나미의 전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윤필님의 야옹이와 흰둥이 연재물
글
컬처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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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6. 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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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기대했던 책인데 생각보다 난관이 많았다.
내가 알고 있는 미국문화가 진짜 미국문화와 달라서 생긴 문제일지도 모르지만,
책을 읽는 내내 저자가 말하는 미국의 컬처코드를 공감할 수 없었다.
자신이 알아낸 컬처코드를 그에 맞는 상황에 재단하면서 납득시키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미국에 대한 우호도가 떨어진게 각 나라에서 미국을 생각하는 컬처코드와 미국의 행동이 맞지 않아서 였다고 하지만.
사실 저렇게 복잡하게 말할 것 없이 단순히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대한 반발이라고 말해도 될 것이다.
미국의 컬처코드와 비슷한 영국이나, 전혀 다른 프랑스나, 혹은 중간에 놓인 독일에서의 미국 지지도도 이라크전 이후 모두 비슷하게 내려가지 않았던가.
프랑스인이지만 미국인처럼 되어버린 저자는 어느 덧 미국문화라는 덫에 갇쳐버린 것 같다.
읽으면서 미국의 컬처코드와 우리나라의 컬처코드가 엄청나게 비슷하다는 걸 느꼈다.(공감은 논외로 하더라도)
일제강점기 그리고 6.25 전쟁을 거친 후 맨땅에서 다시 시작한 것은 미국의 역사와 비슷했고,
미군의 영향인지 우리나라의 문화도 미국적인 요소가 상당히 많이 공존하고 있다.
물론 미국적인 문화 사이에 동양적인 문화가 섞여 있어서 복잡하긴 하지만.
(단적인 예로 연애의 Cool함을 말하면서 동시에 드라마나 노래에는 순애보를 이야기하는 내용들이 인기를 끈다)
다른 나라, 다른 민족, 다른 생명체(....는 아니고)를 볼 때 우리의 시각이 아닌 그들의 문화적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것이 이 책에서 얻은 교훈일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 책도 미국적 시각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한게 이 책의 문제지만.(다양한 문화에 대해 말할때는 공저자를 두어서 문화적 다양성을 확보하고 말하는게 좋을 것 같다). 제대로된 해결책은 얻을 수 없지만 문제점에 대해서(문화적 차이에 대해서) 깨닫게 해주는 좋은 책이다. (그렇다고 다시 읽지는 않을테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