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악법, 무엇이 문제인가 : 10개의 궁금한 것들

Acropolis 2010. 7. 16. 02:00
한번 잘못 만들어진 법률은 독과 같이 우리 삶 구석구석을 파고듭니다. 국정원이 국민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조중동이 방송을 장악하고, 재벌이 은행을 소유하도록 만든 후 뒤늦게 법률을 되돌리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입니다. 정부여당은 우리 미래를 좌우할 100여개의 법률을 아무런 토론도 없이, 많은 국민의 반대도 아랑곳없이 날치기로 통과시키려 합니다. 민변 변호사들은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법안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크게 후퇴시키고, 재벌과 조중동에게만 특혜를 베푸는 악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법률가로서 이 법안들이 통과되는 것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농성은 이러한 악법을 저지하기 위한 민변의 절박한 행동입니다.


MB악법! 10개의 궁금한 것들!!


1. 사람들이 ‘MB악법’이라고 부르는데, 어떤 법들이 악법이라는 것인가요

28일 한나라당은 반드시 처리하여야 할 85개 법안을 선정했습니다. 여기엔 처리되어서는 안될 악법이 모두 들어가 있습니다. 특히, 아래 법안이 심각한 악법입니다.
△ 재벌과 조중동이 공영방송까지 장악하도록 특혜를 베푸는 신문법, 방송법 등 ‘언론장악 법안’
△ 복면금지 등 집시법, 집회참가자에 대해 집단소송을 부추기는 불법행위집단소송법, 집회개최를 이유로 지원금을 회수하는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 등 ‘집회의 자유 말살법안’
△ 국정원 권한을 강화하고 개인의 통신도 감청할 수 있도록 하는 통신비밀보호법, 국정원법, 테러방지법 등 ‘안기부 부활 법안’
△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사이버모욕죄 신설 등 ‘표현의 자유 억압 법안’
△ 금산분리완화, 출자총액제한 완화 등 경제살리기를 빙자한 ‘재벌 특혜 법안'


2. 정부여당은 위헌결정된 법률, 경제살리기 법률의 처리는 늦출 수 없다고 하는데요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할 법안 처리를 야당,시민사회가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부여당이 시급한 법률 처리를 빌미로 악법조항을 슬그머니 집어넣어서 통과시키려는 것을 반대하는 것입니다. 법안은 개별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정부여당은 한미 FTA 비준 동의, 금산분리 완화,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산업은행 민영화, 조중동의 언론장악허용 등이 특권층 특혜 법안에 불과한데도 시급한 ‘경제살리기법안’으로 포장하고 있습니다. 신문법, 방송법이 위헌결정 때문에 개정이 시급하다는 것도 국민을 속이는 것입니다. 2006년 위헌결정된 신문법 조항은 시장지배적 사업자 조항과 정정보도청구조항일 뿐이고, 정작 신문과 방송의 겸영을 금지한 규정은 헌법재판소도 합헌이라고 하였습니다. 방송법 역시 방송광고 사전심의 조항이 위헌결정되었을 뿐인데도, 아무 관계도 없는 재벌과 조중동의 지상파방송 진출 허용조항을 위헌결정 때문에 시급하게 도입해야 하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습니다.


3. 정부여당은 폭력집회를 막기 위해 집시법에 ‘복면금지조항’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하는데요

민주주의에서 표현의 자유는 기본권 중의 기본권입니다. 특히 집회의 자유는 언론과 같은 표현수단을 갖지 못한 국민들이 직접 자신의 의사를 국정에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권리로써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권입니다. 정부여당은 국민이 익명성의 가면 뒤에 숨어서 비겁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집시법 개정안을 ‘비겁자 방지법’이라 홍보합니다. 외국 언론조차 장기간 평화적으로 진행된 촛불집회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정부여당은 ‘배후’ 운운하며 집회참가자를 범죄자 취급하고 단순참가자도 100만원 이상 벌금으로 기소하고 있습니다. 정부여당의 행태야말로 정치적 반대자를 억압하는데 급급한 비겁자의 모습입니다.
복면금지법이 통과된다면 집회가 아무리 평화적으로 진행되더라도 페인팅, 가짜수염, 모자, 목도리, 후드 등을 활용한 참가자의 창의적 의사표현마저 ‘가면 등의 복면도구’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무차별적으로 처벌하려 들 것이 분명합니다. 추운 겨울 집회장에서 목도리로 입을 가렸다는 이유만으로 연행되는 코미디 같은 상황이 복면금지법에 의하면 일상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불법행위 집단소송법안’은 무엇이 문제인가요

원래 ‘집단소송법’이란 국가기관이나 기업 등 강자의 불법행위로 피해를 받은 소비자 등의 사회적 약자가 쉽게 소송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입니다. 그런데, 불법행위집단소송법은 정반대로 약자인 단체와 시민에 대해 집단소송을 허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집단소송법의 취지에도 전혀 맞지 않고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창피한 법입니다.
불법행위집단소송법이 통과되면 집회참가자는 집시법에 의해서 형사처벌을 받게 됨은 물론 민사 손해배상으로 경제적 고통까지 당하게 될 것입니다. 정부여당의 의도는 ‘집단소송’을 수단으로 사용하여 시민과 시민을 이간질시키는 것이고, 소송을 당할 것이 두려워 집회 자체를 못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정부여당은 이법을 ‘떼법방지법’이라고 부르는데, 국민의 정치적 의사표현을 떼쓰는 정도로만 취급하는 이들의 시각이 얼마나 한심한지 알 수 있습니다.


5. 사이버상 악성댓글 피해를 막기 위해 사이버 모욕죄를 신설하면 좋은 것 아닌가요

모욕죄는 현재 형법상으로도 얼마든지 처벌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정부여당은 징역형까지 가능하도록 무겁게 처벌하겠다고 합니다. 모욕을 느낀다는 것은 개인적인 감정이므로 형법은 모욕죄를 친고죄로 정해서 모욕당했다고 느끼는 사람이 고소를 해야만 수사가 시작될 수 있도록 정해두었습니다. 반면, 정부여당이 통과시키고자 하는 사이버모욕죄는 고소가 없이도 수사기관이 자신의 판단으로 즉시 강제수사가 가능하도록 바꾸는 것입니다. 극단적으로 ‘물태우’, ‘놈현’, ‘쥐박이’라는 표현을 개인 홈페이지에 올렸다는 이유만으로 컴퓨터와 그 컴퓨터를 사용하는 공간이 압수,수색 당할 수도 있습니다.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모조리 틀어막겠다는 속내는 감춘 채, 수사기관을 동원해서 모욕자를 일일이 처벌까지 하겠다는 정부여당의 행태야말로 국민들의 수준을 모욕하는 처사입니다.


6. 통신비밀보호법은 통신의 비밀을 보호하기 위해 개정하는 것이 아닌가요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의 핵심내용은 통신,인터넷 업자들이 통신망과 포털사이트 서버에 감청장비를 갖추도록 하여 정보,수사기관이 이용자 몰래 통신내용을 엿들을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통신,인터넷 업체들은 통화내역, 인터넷 이용기록을 1년 동안 보관하게 되어 있습니다. 현재 휴대폰, 인터넷에 의한 의사소통은 이미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것 이상의 일상적인 대화방법이 되었습니다. 개정안에 따르면 국민의 일상적인 대화를 1년 동안 정보통신사업자가 보관하고 국정원 등 정보,수사기관이 범죄수사 또는 국가안전보장이라는 명목만 내걸면 언제든지 그 내용을 열어볼 수 있습니다. 이 법이 통과된다면 법이라는 미명 아래 개인 사생활정보가 상시적으로 기록되고, 언제든지 수사기관이 뒤져볼 수 있는 것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법 이름과는 정반대로 ‘통신비밀 감청법’인 것입니다.


7. 통신비밀보호법 외에 국정원과 관련된 법안으로는 어떤 것이 문제가 되나요

‘국가정보원법’은 국정원의 직무범위를 대폭 확대하여 자유롭게 활동하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국가정보기구의 국내정보활동을 제한하지 않으면 권한남용과 인권침해를 통제하기 어렵습니다. 국정원법은 1994년 이래 정보기구의 권한을 엄격히 제한하는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고, 유신과 전두환 독재시절 안기부를 되살리려는 것입니다.
‘테러방지법’은 국정원 안에 국가대테러센터를 설치하여 테러정보와 인물에 대한 출입국,금융,통신 정보 수집 권한을 부여하겠다는 것입니다. 테러의 개념조차 불분명한 상황에서, 테러방지법은 제2의 국가보안법이 되어 악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8. 금산분리 완화 법안의 문제점이 무엇인가요

금산분리 원칙은 금융과 산업을 분리함으로써 금융이 산업을 감시할 수 있도록 하고, 산업자본이 금융자본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금산분리 완화 법안(은행법, 금융지주회사법)은 재벌과 대기업이 은행을 소유하는 것을 막았던 둑을 단번에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무분별한 금융규제완화가 얼마나 위험한지 똑똑히 보았고, 전세계적인 반성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로지 정부여당만이 눈귀를 모두 막고 금융규제완화가 ‘금융산업 선진화’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99% 국민의 민생과는 아무 관계도 없고, 1%도 안되는 소수 재벌을 위해 금융까지 내주는 법안을 ‘민생법안’이라 우기고 있는 것입니다.


9. 무슨 법안 때문에 MBC 등 언론사 노동자들이 파업까지 하는 것인가요

언론장악의 쌍두마차 방송법과 신문법 개정 때문입니다. 방송법은 재벌과 조중동의 지상방송 장악을 전면 허용하고, 신문법은 신문과 방송 겸영 금지규정을 삭제하는 것을 그 핵심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미 3개 거대 보수신문사가 신문시장의 60%를 차지합니다. 신문방송 겸영이 허용되면 거대 보수신문이 지상파 방송까지 통제하여 조중동의 목소리만 남을 것입니다. 신문방송법 개정은 국민의 귀와 눈을 막고 재벌과 조중동에게만 특혜를 주려는 시도입니다. 무엇보다 정부여당이 언론관계법을 경제논리로만 보고 있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언론 독과점은 근본적으로 여론 다양성을 해쳐 민주주의를 위협하며, 건강한 언론 없이 경제도 선진화할 수 없습니다.


10. 한미FTA 비준동의안도 이번에 같이 강행처리 될 수 있는 것인가요

미국 오바마 대통령당선자는 한미 FTA 재협상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정부여당은 ‘국익을 위해’ 조기비준을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정부의 이 말이 믿기십니까? 2008년말 미국식 금융,경제질서가 무너지는 걸 보았습니다. 한미 FTA의 본질은 실패한 미국식 시스템을 똑같이 베껴 국내에 도입하는 것입니다. 우리 법과 제도마저 변형하고 마음대로 바꾸지도 못하도록 강제하는 것입니다. 그 참담한 결과가 무엇일지 정부는 애써 외면합니다. 한미FTA 비준동의안은 이미 상임위 상정이 되었습니다. 국회의장이 직권상정만 하면 언제든 비준동의가 됩니다. 악법을 날치기하면서 슬그머니 한미FTA 비준동의안도 함께 날치기할 수 있습니다. 나라의 중대한 미래가 날치기될 상황입니다.


11. 의석 다수를 차지한 여당이 다수결에 따라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요

국민이 국회에 부여한 입법권한이 '다수당에 의한 입법독점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수결 원칙은 국민의 여론수렴과 충분한 토론 등을 전제로 하는 개념입니다. 법률이 일단 제정되면 국민들은 법을 지켜야 하는 '강제'를 당하게 되는데 이에 대해 충분한 논의도 없이 다수당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법을 제 마음대로 통과시킬 수 있다면, 우리의 민주주의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겠습니까? 합의 없이 힘으로 밀어붙여 통과된 법률은 폭력일 뿐입니다. 정부여당이 졸속으로 처리하려는 악법을 지금 바로 이 순간 막아내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출처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http://minbyun.org/
          http://minbyun.org/blog/

----------------------------------------------------------------------------------------------------------------------------------------
상황이 너무나도 답답해서 실례가 됨에도 불구하고 글을 퍼다 올립니다.
이렇게 크고 중요한 법들을 협의 과정도 없이 추진하는 한나라당내에서도 제대로된 이야기 없이 졸속으로 상정하는게 과연 옳은 일인지 의문스럽습니다. 국민의 2/3이 반대하고 고작 18%만 찬성하는 이 법안에 대해서 어떻게 국민의 이름으로 추진한다고 말하는 지도 의문입니다. 언론의 제 1 목표는 수익창출이 아니라 권력에 대한 감시기능입니다. 경제라는 이름하에 언론은 물론이고 교육, 의료 모든 것을 수익사업으로 보는 이 정권의 논리에 어이가 없습니다. 얼마 안가면 신들도 경제논리에 따라서 경쟁을 시켜야 한다는 말을 할지도 모르겠네요.

ps. 저 법이 통과 되었을 때의 미래를 예견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G7 국가 중 하나지만 언론의 자유는 세계 80위권에 머물고 있는 이탈리아의 현재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으니(관련글 : 독재 정권과 언론,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 총리 )

설정

트랙백

댓글

행운의 지갑

사는 이야기 2010. 7. 14. 02:30
길을 가다 지갑을 주운 것은 행운이 될 수 있을까?
지갑에 들어 있는 돈을 가진다는 것은 분명 스스로에게는 행운일 것이다.
그러나 지갑에는 돈만 들어있는게 아니다.
지갑의 주인을 알려주고 있는 신분증, 사진 등 여러가지 주인의 흔적들이 담겨있다.

내가 이것들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나에겐 돈이라는 행운이 오겠지만
잃어버린 당사자에겐 내가 받은 행운보다 더 큰 불행일 것이다.

25살, 이 나이 먹도록 아직도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유혹이냐 내 삶의 기준을 지킬 것이냐.
참으로 고민되는 문제일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유혹에 넘어갈듯도 하지만 제 정신을 차리고 내 삶의 기준을 제대로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까진 지금까지의 내 삶에 대해 당당하다.
그 당당함을 끝까지 지켜나갈 수 있다면 분명 죽기 전에 좋은 삶이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설정

트랙백

댓글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32일째

떠나기 2010. 7. 13. 13:30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서른두번째날 (2007/07/27)

짤쯔부르크 시내에 있는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관광을 시작했다. 모짜르트의 고장인 짤쯔부르크에서는 매년 음악축제가 7월 말부터 8월 초에 걸쳐 열리는데 아쉽게도 우리가 떠나는 날인 28일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축제를 위해 무대를 설치하는 모습만 숱하게 보았다. 복잡한 길을 헤매 겨우 주차하고 주차장 밖으로 나가니 강건너 편이었다. 도나우 강은 아니지만 짤쯔부르크에 흐르는 강을 건너 구시가지에 도달했다. 모짜르트 초콜릿이 우리를 반겼다. 그러나 저번에 먹어보아서 그냥 통과 (개인적으로 너무 단거는 싫어하기도 함). 예쁜 양초와 크리스마스용 장식을 팔고 있는 예쁜 가게들이 보였다. 유리로 만든 것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예쁘긴 예뻤다. 그러나 집이고 기숙사고 장식을 달 트리가 없으므로 사야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짤쯔부르크에 흐르는 강(이름은 모름)

사용자 삽입 이미지예쁜 부활절 달걀들이라고 생각했는데 부활절은 지난지 오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벌써 성탈절 준비인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광장에 모짜르트의 동상이 있었다. 그런데 그곳이 모짜르트의 묘지도 겸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설마 아니겠지....). 여러가지 관광 명소들(성당, 분수, 돔)을 보았는데 설명이 없으니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였다. 사실 짤쯔부르크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성에 올라가 보고 싶었는데 길도 못찾고 시간상의 문제로 포기하였다. 음악의 도시라 그런지 거리에서 연주를 하는 사람들이 참 많이 있었다. 하프, 트럼펫, 오르골, 유리잔 등 정말 다양한 악기 또는 도구들로 도시에 음표들을 수놓고 있었다.(그중 하프 하는 여자분이 가장 예뻤음). 초상화를 그려주는 사람이 뚱뚱한 여자를 그리고 있었는데 어떻게 미화시킬까 무척 궁금했다. 결국엔 사실주의 기법을 써서 그려 주었다. 그 여자도 그 그림이 사실주의라고 생각할 지는 모르겠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모짜르트님 동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거 찍고 저기 올라가서 찍어야 했는데 길을 못찾아서...GG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저거 사람 아니고 동상임

사용자 삽입 이미지연주자 중에 가장 예쁘던 누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몰래 찍기 위해서 내가 몰래 뒤에 피사체처럼 가있었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밑 그림은 저랬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다행이도 자연스러운 스케치(?)를 보여주셨다.

연주 from Laeyoung on Vimeo.




성으로 올라가려다가 길을 들었는데 이상한 지하터널로 들어갔다. 한참을 걸어 들어가니 같은 곳으로 나왔다. 내일 축제 때문에 그런지 A2처럼 번호판 숫자가 특이한 고급차들이 많이 보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간지나는 번호판, 저거 아마 총리일듯한데.


언덕 위에 있는 산에 가는 것을 포기하고 예쁜 간판이 많다는 골목에 찾아갔다. 맥도날드를 중심으로 예전에 유럽에서 썼다는 그림 간판이 많은 골목이었다. 그다지 예쁘지는 않았다. 맥도날드에서 1유로 메뉴가 있었는데 햄버거도 1유로짜리(치즈, 치킨, 햄버거)가 있어서 개인당 3유로씩 먹는 것으로 점심을 대체하였다. 나는 치즈버거와 치킨버거를 먹었다. 햄버거까지 먹어 버거 3총사를 달성할 걸 그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예쁜 간판 골목

사용자 삽입 이미지맥도날드 간판도 저렇게 치장해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글자는 읽을 수 없지만 1유로만 보면 대충 ㅋ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햄버거 1유로, 콜라 1유로, 샐러드 1유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잘쯔부르크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헬부른 성이라는 곳이 있다. 이곳은 비밀분수로 유명한 곳이다. 여름에만 할 수 있고 굉장히 재미있다고 해서 거기를 가기로 했다. 이곳을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이드 투어를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가보니, 노이슈반슈타인 성처럼 가이드를 받지 않으면 분수정원으로 입장 자체가 안되는 형식이었다. 재미있다는 이야기 하나만 믿고 왔기에 돈을 내고 들어갔다. 카메라는 물에 젖을 수 있으니 놓고 가라는 이야기를 보았다. '기우'라는 기욱이의 말을 듣고 그냥 들고 가려다가 입장을 하기 직전에 차로 뛰어가 카메라를 다시 두고 돌아왔는데 나중에 정말 잘한 행동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헬부른 성 가는 길, 카메라 놓고 오려고 이 거기를 다시 뛰어서 돌아갔다옴.

사용자 삽입 이미지짤쯔부르크에 오시는 분들에게 완전 추천합니다. 꼭 가보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장 처음에 있는 분수는 커다란 식탁과 의자들이 있는 곳이었다. 식탁과 의자 밑에 구멍이 뚤려 있어서 그곳에서 갑자기 물이 튀어나오는 식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너무 티가 나게 되어 있어서 속을 사람이 없었고 가이드도 혹시 모르는 사태를 위해 사람들을 대피시켜 놓고 있었다. 분수를 어떤 식으로 트는지 구경을 한후,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물에 맞기 싫어하는 어른들을 위해 아이들만 자리에 앉쳤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저런 식으로 의자 밑에서 물줄기가.


다음 장소는 거울의 방이라는 곳인데 방 안쪽에 구멍이 보여서 물이 어느 곳에서 나오는 지 대충 예상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정도로 끝나면 꼭 오라고 추천할 정도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물이 나오는 방에서 탈출하면 안심을 하고 있지만 그 안심하고 있는 장소에서 물이 나온다. 물을 피해 먼곳으로 가서 웃고 있지만 벽 앞에 붙어 있는 사슴조각상의 뿔에서 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결국 멀리 도망간 사람까지 몸이 젖게 된다. 반전의 반전을 숨겨 놓고 있는 것이다.(두둥!)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다음으로는 커다른 오페라 인형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아까의 반전 때문인지 사람들이 주의심이 생겨서 그런지 이곳 저것을 유심히 보더니 계단 사이에 있는 물이 나오는 곳을 찾아냈다. 우리 앞에서 체험하던 사람들이 맞았던 물이 마르지 않고 바닥에 남아 있어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번 것은 일부러 물을 맞으려는 어린이들을 제외하고 아무도 물을 맞지 않았다.


비밀분수 1 from Laeyoung on Vimeo.




가이드가 우리를 건물 안으로 인도했다. 이 건물 중앙에는 원뿔형으로 된 왕관이 있었다. 가이드가 분수를 작동시키자 이 왕관이 물에 의해 높게 치솓았다. 좀 더 가까이 보기 위해 왕관쪽으로 다가가고 있는데 갑자기 왕관이 있던 벽쪽에서 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물을 맞지 않기 위해서는 건물 밖으로 나가야 했는데 건물 밖으로 나가는 길에는 갑자기 생긴 물분수가 나가려는 사람들을 막고 있었다. 간신히 건물에서 빠져나와 아직도 안에서 나오질 못해 어쩔줄 몰라하는 사람들을 재밌게 지켜보고 있는데 갑자기 등 뒤에서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 내 등뒤에서는 어느 덧 또 다른 물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건물에서 탈출하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또 한번 속은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게 제가 표현한 왕관이에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물줄기를 피해 자신은 제대로 탈출했다고 생각하지만.....

비밀분수 2 from Laeyoung on Vimeo.




정말이지 돈내고 가볼만한 투어라고 생각된다. 날이 보통의 여름보다 추워서 마음껏 물을 맞을 수는 없었지만, 일반적인 여름에 찾아온다면 분수를 신나게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분수에서 나오니 정원이 있었고 정원을 지나니 큰 잔디밭이 나왔다. 잔디밭에 홀로 있는 벤치에 앉아 사진을 찍고는 그 옆에 있는 놀이터에 갔다. 캠핑장 앞에 있는 놀이터에서 조금 업그레이드 된 수준이었다. 이곳 놀이터들의 특징은 충격보완재로 모래가 아닌 썩은 나뭇잎과 가지들을 쓴다는 것이었다. 발이나 손에 모래가 뭍지 않아 깔끔하긴 한데 손을 땅으로 짚었을 때 잔가시가 손에 박히는 문제가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연속 사진인데 프라이버시 문제로 제거 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그네를 어떻게 타는지 큰 누나가 카메라로 동영상을 찍은걸 보았는데 줄이 90도 가까이 올라가는 것을 보고 놀랐다. 최고점에서 붕떠서 떨어지는 부분이 있는데 거기서 줄의 장력을 넘어서서 그러는 듯 하다. 이래서 무서웠구나...-_-


그네 타는 모습 from Laeyoung on Vimeo.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쟤가 계속 저거 점유하고 있어서 결국 못타고 돌아옴 ㅠㅠ


캠핑장으로 돌아와 저녁까지 먹었는데 시간이 많이 남았다. 어제 못먹어서 오늘은 기필코 먹기로 한 치킨을 먹기에는 시간도 이르고 배도 일렀다. 산책이나 하고 오스트리아ㅢ 동네 풍경이나 감상하고자 카메라를 들고 캠핑장 밑 마을로 내려갔다. 오늘은 덜 춥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키다리 아저씨?!

사용자 삽입 이미지개구리 점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거쳐간 도시들 : 짤쯔부르크

설정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