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25일째

떠나기 2010. 2. 5. 11:37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스물다섯번째날 (2007/07/20)

아침 일찍 일어나(오전 9시) 여행기를 쓰고 있는 사이 하나 둘씩 텐트에서 걸어나왔다. 오늘의 일정은 일단 밀라노까지 이동하는 것이었다. 고속도로를 조금 타고 마트에 들려 3~4일 동안 먹을 음식들과 저녁에 먹을 쭈꾸미를 샀다. 사실 오징어 볶음을 해 먹으려고 했는데 오징어가 너무 비싸서 쭈꾸미로 메뉴를 바꾸었다. 팔뚝만한 길이의 수박을 4유로에 사고(14kg이나 한다....ㄷㄷ) Auchan에 들려 새로운 테이블을 구입했다. 새로운 테이블은 의자가 따로 분리되어 있어서 예전것보다 훨씬 편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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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산 테이블, 처음에 그늘 하나 없는 이곳에 배정 받았다가 자리를 옴김.



굴러라 유럽에 나온 밀라노 캠핑장의 평이 너무 안좋아서 밀라노 가는 길에 있는 xxx 호수 근처에 있는 캠핑장에서 텐트를 치기로 했다. 우리가 가본 캠핑장 중에 가장 크고 가장 좋은 캠핑장이었다. 물론 가격도 비쌌지만. 사람이 캠핑장에 들어오려면 바코드 카드가 있어야 하고 테니스 코트, 탁구장, 축구장, 수영장, 농구장 등 대규모 스포츠 단지도 같이 조성되어 있었다. 캠핑장 바로 앞에 호수도 있어서 모터보트를 가져온 사람은 호수를 누빌 수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더라도 호수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었다. 한가지 단점이라면 이곳도 역시 베네치아처럼 덥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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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바로 앞에 있는 호수. 캠핑장에 수영장이 있어서 호수에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마트에서 사온 쭈꾸미로 쭈꾸미 볶음을 해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내가 만든건 아니지만. 밥을 먹은 후, 지하도를 통과해 캠핑장에 있는 수영장에 갔다. 수영장이 일찍 닫아서 2시간 정도 밖에 수영을 못했지만, 자유형을 할 때 호흡을 쉬는 것에 대한 어느 정도 이해가 된것 같아서 기쁘다. 그래도 귀국하면 경민이하고 수영장을 다녀야 할 것 같다. (휘성이랑 배우러 다님)

아까 사온 왕수박을 잘라 먹었다. 1/3 밖에 못먹었지만 금방 배가 불렀다. 13kg의 1/3이면 대략 4kg이 넘으니 수박 한통정도 할듯 싶다 ㄷㄷㄷㄷ. 캠핑장 식당에서 파스타 2개와 치킨 한마리를 사서 아까 마트에서 사온 맥주와 함께 먹었다. (매번 여행기를 쓸때 종종 먹을거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럴 때마다 항상 야식 시간이라 배고파 죽겠다 -ㅁ-). 치킨에 별다른 소스가 없어서 밍숭맹숭했다. 해가 지는 것을 찍으려고 했으나 카메라를 안들고 가서 못찍었다. (여행기를 쓸 때 밀려서 쓴거라 기억력이 없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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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라 큰 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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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뚝 길이 만하다.



 
오늘 거쳐간 도시들 : 밀라노, xxx 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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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24일째

떠나기 2010. 1. 1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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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스물네번째날 (2007/07/19)

습하고 더워서 자주 깼다. 그러던 도중 속이 거부룩 한 것 같아서 사이다를 먹고 혼자 산책을 하러 나갔다. 텐트 앞에서 만난 외국인은 전날 샤워를 하고 바로 잠들어서 붕떠버린 내 머리를 가르켰다. 그래 이게 동양인 간지다....-_ㅠ. 놀이터 그네 앞에서 한 커플을 만났는데 남자가 화친의 인사를 하면서 나와 함께 서로의 주먹을 가볍게 맞댔다. 내가 오늘 기분이 좋지 않다고 하니 "Have a peace"라고 답변 해줬다. 나는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다시 또 이곳 저곳을 헤매러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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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는 텐트와 자동차, 텐트와 나무와의 커넥션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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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돗자리로 반사판을 만들지 않으면, 베네치아에 구경갔다온 사이에 자동차가 폭발할 것 같이 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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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파란색 물건은 다 박살나서 버리기 직전에 처한 테이블(여기서 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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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쓰레기통 비우기도 기계가 와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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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앞에서 가격을 보고 있는 가난해 보이는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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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외침!!!!




해가 뜨기 시작할 때 쯤에 또 한번 깼다. 베네치아 쪽으로 해가 뜨는 모습을 찍으러 갈까도 했지만, 귀찮기도 하고 베네치아가 너무 작게 나와 별볼일 없는 사진이 될 것 같아 포기했다. 작살나게 작렬하는 태양 때문에 일찍 일어나 비몽사몽 샤워를 하러 샤워장에 갔다. 샤워를 하고 나오는데 한 외국인이 자신의 턱수염을 가르키며 면도 크림을 달라고 했다. 내가 없다고 답변을 했지만 그는 또 다른 어떤 것을 달라고 요구했다. 내가 가진 것은 샴프, 바디샴프 그리고 폼 클랜징 뿐이었다. 아무리 봐도 그 사람이 면도를 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것은 없었다. 아주 약간(!?) 부족한 영어 덕분에 한참을 설랭설랭 하다가 샤워젤이라는 말을 듣고는 바디 샴프를 건네 주었다. 내 Listening에도 문제가 있었긴 했지만, 설마 바디샴프로 면도를 한다는 생각은 꿈에도 못하고 있었다. 내 생각의 관점 밖에 있었기에 만약 한국어로 말했더라도 바로 이해는 안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바디 샴프를 얼굴에 뭍인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샴프를 얼굴에 뭍이지 않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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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타고 다녀서 그런지, 20일 넘게 여행한 사람 답지 않게 발이 말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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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유로짜리 버스 이용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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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라 버스가 대기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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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버스 정류장에 도착




일찍은 일어났으나 허둥지둥 대다가 시간을 많이 뺐겨 버렸다. 왕복 10유로씩 하는 배를 타고 베네치아에 가려고 하다가 캠핑장에서 버스를 타고 가면 1유로에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록 한번 환승을 해야 하지만 확실히 돈은 아낄 수 있는 방법이었다. 그리고 어짜피 베네치아에 가면 배가 타기 싫어도 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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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운하를 도는 보트가 있는 줄은 지금 이 사진확인하고 이제 알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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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탄 수상버스. 베네치아가면 다들 곤도라 타고 다닐거라고 생각하지만 십중팔구 저거 타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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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복잡한 베네치아 수상버스 노선도




다리가 아니라 뚝을 통해서 베네치아로 건너가니 감흥이 안났다. 얼핏 봤을 때는 항구도시에 좁은 땅에 건물을 지으려고 시멘트로 바짝바짝 지어놓은 도시처럼 보였다. 그러나 하나하나 전체적인 윤곽을 보니 인도하나 없이 대문이 물과 맞다아 있는 집도 있었고 (집을 나가려면 배를 타야한다) 골목이 물로 되어 있는 곳도 있었다. 이곳에서는 걸어다니면서 관광을 하는 것은 무리이고 1회 이용은 6유로, 12시간 지유이용권은 13유로나 하는 수상버스 이용티켓을 끊어야 했다. 1회 이용권을 끊으면 섬에 들어갔다가 다시 돌아올 수 없으니 결국 자유이용권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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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표시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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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맥주 먹고는 그냥 병은 놓고 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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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같은게 안보여서 바다 위에 도시가 떠있는 느낌이다. 사실은 베네치아 주위에 파도가 안밀려오게 뚝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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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분수가 있어서...뭔가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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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주유소




배를 타고 유리세공이 유명하다는 모도르섬으로 갔다. 배에 내리자마자 유리 만드는 투어를 공짜로 할 수 있다고 해서 거기로 구경갔다. 유리로 정말 많은 것을 만들고 만드는 것마다 다 예쁜 것 같았다. 역시 단점이라면 가격과 귀국 전까지 무사하게 보관할 수 있을 지였다. 유리병에 담겨 있는 1492년이 적혀 있는 유리배도 팔았는데 어떤 것이 콜럼버스가 탄 배인지 몰라서 구입을 포기했다.(참고로 콜롬버스는 배 3척을 타고 아메리카 대륙을 찾으러 떠남). 결국 다른 일행들이 귀거리를 하니씩 사왔는데 나는 아무 것도 못사고 돌아왔다. 여름의 베네치아는 너무 습하고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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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세공 투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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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멀리서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더웠는데 저 사람들은 저걸 하루 종일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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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바다에 쪼리를 떨어뜨리고는 아쉬워 하고 있는 여자애




대운하를 횡단하는 배를 타기 위해 다시 버스정류장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배를 타고 베네치아 대광장을 보기 위해서 1번 수상버스를 탔다. 대운하로 들어가니 배가 많이 보이기 시작하고 곤도라를 볼 수 있었다. 노를 하나만 이용해서 오른쪽에서만 져는데 빙글빙글 돌지 않고 앞으로만 가는게 무척 신기했다. 가던 도중 퍼기 구겐하임 미술관도 보고 (구겐하임 미술관 중 가장 유명한 스페인 미술관하고는 비교도 안되게 작았지만) 아카데미 미술관도 외관 구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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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의미는 없는데 여기서 찍은 사진 중 가장 멋있어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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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도라가 괜이 비싼게 아니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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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미국의 부자들은 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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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그걸 보면서, 마치 내가 탄것처럼 사진을 찍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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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가 비둘기 많은 광장




광장에는 비둘기들이 정말 많았다. 한국에서 나빠진 비둘기들에 대한 인식은 이곳에서도 여전했다. 모이를 보고 달려드는 비둘기들을 보면 한대 발로 차고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내가 손으로 잡으려고 해도 그 녀석들은 도망가지 않았다. 포동포동 살만 쪄서 잘 움직이지도 않았다. 모이에 대한 집착은 심해서 내가 발로 위협하면서 땅에 떨어진 모이를 먹지 못하게 지켜도 봤지만 기어코 내 주위에 있던 모이들을 모두 물어갔다. 비둘기로 만든 코카콜라 사진을 보면 말도 안나온다. (밑에 사진 있으니,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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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애들은 무섭지도 않는지, 직접 모이까지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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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무리(?)를 그림자 쪽으로 밀어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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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세상의 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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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자료...




가면무도회 축제가 있는 곳 답게 가면을 팔고 있는 집들이 많았다. 하나 살까 생각도 해봤지만 귀국해서 쓸일도 없을 것 같아 포기했다. 베네치아 방문기념으로 하나 사둘껄,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든다. 베네치아의 전경을 볼 수 있는 탑은 역시나 입장료 때문에 포기했고 대신 탄식의 다리로 갔다. 형장으로 가는 사형수들이 세상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라 탄식의 다리라고 불리는 이곳은 카사노바가 들어갔다가 무사히 빠져나온 다리이기도 하다. 사진 한장씩 찍고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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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사올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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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식의 다리. 저 작은 창으로 마지막 세상의 모습을 보는 사형수의 심정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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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들을 유심히 지켜보니, 비둘기가 앉을 만한 기둥에는 비둘기가 못 앉도록 못 같은게 박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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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찍었는지 몰라고 완벽한 구도로 절규의 다리를 찍었네요.




다시 배를 타고 2유로짜리 피자집과 맛있는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다는 곳으로 갔다. 엄청 큰 패밀리 사이즈는 저녁을 먹어야 되서 포기를 했고 중간 사이즈로 먹었다. 가격으로 본다면 만족, 그러나 맛으로 본다면 너무나도 부실한 토핑 때문에 불만족이었다. 아이스크림을 안먹고 슬러쉬 같은 걸 먹었는데 참 맛있었다. 역시 딸기맛은 무엇이든 최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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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타고 오는 사람도 있고 크루즈 타고 오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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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진을 찍고 있는 중인가, 찍히는 중인가? (퍼기 구겐하임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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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들어가기 전에 가격부터 확인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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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는 큰데, 토핑이 너무 무실하다. 빈데떡이라고 해도 믿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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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여기서 찍은 사진 중, 2번째로 맘에 드는 사진. "퍼가요~♡"이런거 안 달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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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정말 맛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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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 마스터 (손 위에 비둘기)




다시 출발지까지 걸어가 베네치아와 작별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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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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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에 있는 보정 기능을 심심해서 사용해봤다. 이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용해봄.




저녁을 먹고 술을 마시러 캠핑장에 있는 술집에 갔다. 어제 술집을 점거하고 있던 그 무리들이 오늘도 그곳에 보였다. 감자튀김과 한잔에 4유로 하는 맥주를 시켜먹고 있는데 "Are you korean?"하고 물으며 한국인 한명이 다가 왔다. 국제배낭여행을 하는 곳을 통해 이곳에 왔다고 한다. 그곳에 있는 외국인들 중 대부분이 미국, 캐나다, 영국, 남아공, 호주 등 영어권 사람들이고 이곳 술집에서 미국 음악을 들으면 놀고 있는 무리들이 그들이라고 한다. 21일에 210만원 정도하는 비용이 든다고 하는데 아침, 저녁 그리고 교통 숙박이 다 해결되고 관광은 자유관광이라고 한다. 다양한 외국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괜찮은 여행 방법인 것 같다. 영어권 사람들과 친해지기 어려운 것 반, 한국인을 만나서 반가운 것 반, 정도의 이유로 우리에게 다가와 말을 건것 같다. (상당히 외로워 보였다). 아무튼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어제보다는 좀 더 조용해서 잠이 잘온다. Good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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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Night!




오늘 거쳐간 도시들 : 베네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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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23일째

떠나기 2010. 1. 3. 00:04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스물세번째날 (2007/07/18)

비온 뒤 맑음이라던가, 어제에 비하면 모든게 맑았다. 나름 빠르게 텐트를 치운 후, 성 프란체스코 성당으로 갔다. 이곳은 아시시, 성 프란체스코 성인이 살던 성 프란체스코 성당으로 유명한 곳이다. 카톨릭을 믿으시는 큰아버지께서는 내 유럽여행 중 아시시에 있는 성 프란체스코 성당에 방문했다는 사실을 가장 부러워하셨다. 물론, 우리 일행은 무교 3명에 신앙 얕은 개신교 1명(내가 독서용으로 성경을 가져갔는데, 종교가 있다는 저 분은 성경도 안가져가고 십자가는 가져가셨던가..;;) 이었기에 그리 감흥 있는 곳은 아니었다. 그러나, 로마에서 베네치아를 직통으로 가려면 거진 서울에서 부산보다 먼 거리를 한번에 가는 꼴이었기 때문에 적절한 기착지로 선택한 곳이 아시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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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의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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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들은 외국에 가면 사진만 찍고 있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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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에 자리 잡은 아시시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언덕 위에 놓여져 있는 하얀 성당은 내가 중세시대에 와 있는 착각을 들게 하였다. 프란체스코의 무덤을 가보고 성당에 그려진 프란체스코의 일화를 설명하는 그림을 보았다. 스테인드글라스로 그려진 아름다운 그림을 보고는 기념품 가게에서 기념품을 보는 것으로 구경을 끝냈다. (여행기를 꾸준히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우린 기념품을 보기만 하지 사지는 않는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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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들어오는 스테인드글라스는 언제 봐도 멋있다. 자주 봐서 식상하긴 하나.




내가 성당을 가본 적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신자들이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모습이 생소했다. (종교적인 이야기를 써놨는데 논쟁만 될거 같아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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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프란체스코가 입던 옷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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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는 왜 저렇게 깍으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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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은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다. 성당이 크긴 크구나, 사람이 개미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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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평야, 나무들이 심시티에서 하나씩 심은 듯한 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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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을 1시간 반 가량을 달린 끝에 마트에 도착했고 거기서 필요한 생필품들(이라고 해봤자 먹을거)을 수급했다. 그 후로는 과속운전의 대가 기욱기사가 운전대를 잡고 베네치아까지 내달렸다. 상당히 먼거리였는데 상당히 많은 잠을 자서 길게 느껴지진 않았다. (사실 초창기에는 기욱기사님이 운전중에 딴청 부리다가 사고 날뻔 한적이 있어서 운전자도 아닌데 전방 시야를 확보하느랴고 잠도 제대로 못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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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가는 길에 만난 일몰.




베네치아 건너편에 있는 캠핑장에 캠프를 차렸다. 유럽 최고의 캠핑장라고 불리는 캠핑장이 근처에 있었지만 그 곳을 가려면 한참을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아쉽지만 이곳에 머물게 되었다. 아까 마트에서 산 고기를 구워먹고 마지막 남은 와인을 마셨다. 미국인이 많이 와서 그런지 무척 시끄러웠다. 근처에서 캠핑하고 있는 한국인 텐트에 들려 베네치아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접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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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22일째

떠나기 2009. 12. 28. 04:14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스물두번째날 (2007/07/17)

낮에는 로마에서 둘러보지 못한 몇군데를 둘러보았다. 산탄젤로 성을 거쳐 나보나 광장, 판테온으로 이어지는 코스였는데, 이 중 가장 볼만한 것은 판테온 이었다. 원형돔 구조의 건물인 판테온은 특이하게도 돔 천창이 뚤려 있다. 천장이 뚤려있기 때문에 비나 눈이 오면 돔 안으로 들어올 수 밖에 없는데 내부의 따뜻한 공기 때문에 비가 넓은 실내로 다 흩어져서 비를 맞는지 안 맞는지 잘 모르게 된다고 한다. 커다란 구멍 덕분에 조명 하나 없이도 건물 내부가 환했다. 빛내림을 포토샵이 아닌 실제 눈으로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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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가 비싸서 들어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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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들은 관광지가서 사진만 찍는다고 놀려대는 외국인들의 인터뷰를 본거 같은데, 요즘에는 외국인들도 사진찍기 바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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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나온 것 같다고 하자. 본인확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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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찍었는지...참 절묘하게 눈 감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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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2년 그들이 어떤 배를 타고 떠났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방문객의 시선으로는 한쪽 눈으로만 보는 세상처럼
원근감도 알 수 없는 그 곳의 문화 밖에는 볼 수 없다.
(무슨 개소리를 써놓은거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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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권 시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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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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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실패작.




좋은 민박에서(이름이 '좋은 민박'임) 아주머니가 싸주시는 많은 간식거리들을 들고 성프란체스코 성당이 있는 아시시로 이동했다. 로마여 안녕! 내가 5cent 2개 던졌으니 다시 돌아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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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 걸려서 오늘 죽 밖에 못 먹었는데 더 배고파 졌음..-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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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한국 슈퍼가 있어서 비상용 라면 구입. 김치도 사려고 했으나 비싸서 포기.




여행의 중간 지점.
우리의 여행이 SBS 드라마였다면, 출생의 비밀이 튀어날 지점이다.
나는 공주대교 밑 부분이 날 주서온 장소임을 아는지라 출생의 비밀이 있을리 만무하고,
소설에서 긴장감이 급박하게 오르기 시작하는 '위기'가 우리에게 찾아왔다.
그 때 생각도 그렇고 여행 끝난 뒤에도 생각도 그렇고 지금 생각도 그렇고,
소설이나 드라마처럼 극적으로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갈등을 덮어버렸다.
픽션의 재미는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비현실성이 아닐까라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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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이야기가 흐른 후, 술을 마시면서 각자 이야기를 했는데 은지 누나가 나에게 서운한 이야기를 했다. (무슨 이야기였는지 본인은 기억이 안나니 당사자께서 또 블로그에 오셔서 해명해주시길 바람). 내용은 더 예쁘고 더 좋은 것을 보고 싶은데 내가 대충 대충 보기를 좋아해서 그런 것을 못했다는 것이었다. (해명 안하셔도 될듯, 써놨네요 -_-). 그러면서 박물관을 보는 것을 싫어한다고 덧붙였다. 사실 나는 뭘 대충대충 보았는지 잘 모르겠다. 그것보다는 카메라 가방이 무겁다고 돌아다니면서 불평을 늘어 놓았던 것이 많이 기억나는데...... (생략). 꿈을 키우기 위해선 꿈을 꾸워야 한다고!!!! (졸리다는 뜻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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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4명이서 떠나는 여행기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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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20일째

떠나기 2009. 7. 1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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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스무번째날 (2007/07/15)

   우리 방에는 남자 8명이서 잠을 잤다. 각자 일어나는 시간이 다르다보니 각자 알람을 맞추게 되는데, 아침에 어떤 사람이 맞춰 놓은 알람 때문에 생각보다 이른 시각에 잠에서 깨고 말았다. 너무 일찍 일어난거 같아 조금만 더 자려고 잠시 누웠는데, 일어나보니 방안을 물론이고 민박에 있는 모든 사람들 중에 가장 늦게 일어난 꼴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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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본격적인 로마 투어를 하는 날이다.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늦게 밥을 먹었고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 (그러나 보통 때를 생각해보면, 10시~11시쯤에 캠핑장 체크아웃을 하니 나름 빠른 시각이다). 일단은 어제 야간에 돌았던 코스를 다시 한번 돌기로 하였다. 어제는 밤이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었으니. 일단 로마 대중교통 1일권을 끊고는 버스를 타고 임마누엘 2세 기념관이 있는 베네치아 광장으로 갔다. 어제 제대로 보지 못한 포로로마노로 가려면 미켈란젤로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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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헤매는 것 때문에 스페인에서 한차례 까인 후엔 열심히 지도를 보는 기욱



   어젯밤에 설명을 듣긴 했지만, 밤에 보나, 지금보나 영락없는 돌무더기처럼 보였다. 어제 가이드형이 했던 말로는 이게 살아있는 박물관이라는데, 줄리어스 시저가(이거 이름 맞나?) 이집트에서 가서 클레오파트하고 놀다가 갑자기 로마로 이동해서는 브루투스에서 암살당한 걸로 알고 있는 나로써는 국내에 있는 신석기 유적과 다를바 없어 보였다. "여기는 옛날 로마의 의원들이 토론하고 회의하던 회의당입니다"라는 말이 "여기는 옛날 신석기 선조들이 빗살무니토기를 빚으며 곡식이 어서 여물기를 기원하던 곳입니다"라는 말과 비슷하게 느껴졌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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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로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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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속에는 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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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나나는 나중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다들 들고 다니기 귀찮다고 미루는 역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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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유럽에 처음 왔을 때 가장 걱정했던게 무더위였다. 그러나, 난데 없는 추위로 4명 모두 긴팔 후드티를 사게 되는 등 더위는 고사하고 추위에 지난 20일동안 고생했었다. 그렇게 바라던 더위를 로마에서 만나게 되었다. 태양은 내리쬐는데 아스팔트가 싸구려라 그런지 아스팔트가 녹아내려 내가 신고 있던 쪼리에 철썩철썩 달라 붙었다. 그래도 친절하신 민박집 사장님께서 자두를 비롯한 여러가지 과일들을 챙겨주셔서 그것들을 먹으며 위안을 삼았다. (로마 민박집 사장님 정말 짱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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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 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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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불오년



   콜로세움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뒤(들어가도 별로 볼게 없다고 해서 안들어갔다), 진실의 입으로 가기 위한 버스를 한참 기다렸지만 버스는 오지 않았다. 결국 전차경기장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그곳에서 30분 정도를 걸어서 진실의 입에 다달을 수 있었다. 로마에 오기 전에 로마의 휴일을 보고 왓었어야 했다. 오드리 햅번이 손을 넣었다는 그 장소는 나에게 커다란 감흥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이름 모를 관광명소에 와서 남들이 찍는 사진을 내 얼굴로 태체시킨 사진을 한장 만들고 가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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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결혼식을 끝낸 듯한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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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하지 않은 사람이 넣은 손은 잘린다는 진실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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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본 그 커플, 신혼여행하러 공항으로 떠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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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제 오른손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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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은 길을 가다가 있는 피자집에서 피자 한조각씩을 먹는 것으로 대신하였다. 그림으로 보기에는 피자가 괜찮아보였는데 막상 피자를 받아보니 방금 구워서 나온 것처럼 뜨거웠다. 날도 더워서 불쾌지수가 올라가 있었는데 피자마져도 뜨거웠다. 더군다나 너무나도 피자가 짜서 음식의 제 1 미덕인 맛이 제대로 느껴지질 않았다. 피자에서 흘러내린 기름 때문에 내 옷과 가방마져 더러워지고 이번 식사은 완벽한 실패였다. (근처에 있는 큰 쇼핑몰에 있는 화장실에 갔다가 우연히 Zero Cola 무료 시식회에서 콜라를 무료로 얻어 먹은 덕분에 기분이 좋아지긴 했지만)







   스페인에서 무시당했던 Zara였지만 민박집에 있는 인터넷을 통해 Zara가 한국에서 프리미엄이 많이 붙어있는 브랜드인 것을 확인하고는 일행들이 Zara를 대하는 대우가 달라졌다. 이 쇼핑몰에 Zara매장이 있는 것을 보고는 각자 옷을 하나씩 사들고 나왔다. 아무래도 같은 유럽권이다보니 같은 옷이나 비슷한 옷을 팔았는데 몇일전에 있었던 스페인이 이곳보다 가격이 조금 더 싼거 같았고 그 대신 매장은 이쪽이 더 다양하고 좋았다. 나는 보라색 줄무늬의 긴팔티를 하나 샀다. (요즘도 잘 입고 있음). 마침, 그곳에 캘빈클라인 진에서 청바지 50% 세일을 하고 있었다. 누나들은 스키니진밖에 없다고 안입어보았고 나와 기욱이만 패션쇼하듯이 이것저것 입어보았다. 다리가 길어보이는 청바지를 하나 구입하였는데, 50% 세일해서 60유로(그 때 환율로 따지면 8만원정도)에 구입했다. 마음에 드는 청바지 만나기가 어려워서 고민 했었는데 좋은 기회를 잡은 것 같아 마음이 몹시 흡족하다. (한국와서 기장 줄여야하는데 계속 미루다가 2년째 안줄이고 옷장에 박혀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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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핑을 마치고는 동전을 던지면 다시 로마로 돌아오게 해준다는 트레비 분수에 갔다. 로마로 다시 오고 싶은 사람이 많은 것인지 이곳에도 사람들이 정말 많이 있었다. 우리가 가진 돈중에 가장 싼 동전인 2센트짜리 동전을 ㄷ개씩 분수에 던졌고 던지면서 소원을 한가지씩 빌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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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친구의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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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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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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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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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중요한 건, 찍는 사람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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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처에는 론니 플래닛에 나온 로마에서 가장 맛있다는 아~스크림(아이유 목소리톤으로) 가게가 있었다. 거의 처음으로 종업원에게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을 들은 곳이었다. 복숭아맛이 가장 맛있다고 했는데 정말이지 진짜로 맛있었다. 코카콜라와 펩시의 맛 차이처럼, 처음에는 단맛이 강한 다른 아이스크림이 더 맛있는거 같지만 먹으면 먹을 수록 우유 때문에 적당히 부드럽고 먹어도 먹어도 안 질릴정도로 적절하게 단 이 아이스크림이 왜 최고라는 명성을 얻게 되는지 깨닫게 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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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면 찾아갈 수 있을 듯. 다시 가고도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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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미남 미녀들이 즐비하다는 스페인광장이다. 스페인 광장으로 가는 길에는 명품가게들로 가득차 있었다. 역시나 일행 중 참새 2분이 그곳에 있는 대부분의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고 들어갔다. 트레비 분수에서 스페인 광장까지의 거리는 짧았지만 거기까지 도달하는데는 농녹치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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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계단들 어딘가에 오드리 헵번이 앉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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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광자에는 별게 없었다. 여기도 오드리 햅번이 앉아 있었다는 계단이 있었지만 그녀는 없었고 즐비하다는 미남, 미녀들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배 모양을 한 분수만이 눈에 들어올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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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야간투어가 없는 대신 숙소에서 와인+새우구이 파티를 하는 날이었다. 왕새우와 왕소금을 호일에 넣고 후라이팬으로 구운 것이었는데 참으로 맛있었다. 와인은 비록 싼 것이었지만 술기운을 받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물론, 전체적으로 술이 부족해서 Termini역까지 가서 맥주를 더 사오기는 했지만.

   브라질에서 태어나 스리랑카 한국 대사관에서 일하고 계신다는 37살 누나. 전투기 회사에 다녀 두바이에 한국 전투기를 팔아야 한다는 누나. 연대 공대를 다니면서 책을 많이 읽고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어정쩡한(중요!) 형 그리고 한체대에서 온 형들까지 모여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다. 나도 몇마디 거들고 싶었지만 도무지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 아무 말도 안하고 잠자코 듣고만 있었다. 지금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면 할 이야기가 참 많을 텐데.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바티칸 투어를 가야하는데 오늘 취침시각이 너무 늦다.

- 나폴리에서 도둑과 자신의 가방을 가지고 줄다리기를 한 사연이 있었다.
- 진완이는 유럽여행 도중에 짐을 모두 잃어버리고는 여권 한장 딸랑 들고 귀국한다고 한다. (귀국하고 얼마 안되서 군대간 진완이가 벌써? 제대했다고 한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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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19일째

떠나기 2009. 6. 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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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열아홉번째날 (2007/07/14)

   장대한 서사시와 같은 꿈을 꾸었다. 무슨 액션 영화 하편을 보는 듯한 꿈이었다. 다이하드를 보는 것과 같은 수수께끼와 배신 그리고 반전이 숨어 있는 꿈이었다. 왜 이런 꿈을 꾸웠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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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친구들의 모험이 있는 유럽여행기..-_-



   오늘은 로마에 입성하는 날이다. 로마에 가기 전에 어제 가지 못한 프라다의 아웃렛인 SPACE를 가기 위해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갔다. 길을 가던 도중 간판을 하나도 못보고 결국엔 SPACE 아웃렛이 어디 있는 지도 모른체 그곳을 지나치고 말았다. (나는 어짜피 살것도 없으니 그 편이 좋았다 ㅋㅋ)
   아무튼 덕분에 제한속도로는 절대 달릴 수 없는 국도를 한동안 달리게 되었다. 다시 고속도로 돌아와서는 고개 운전을 몇번 반복하고 3시간의 운전을 끝으로 로마를 목전에 두고 기욱이와 바톤 터치를 하였다. (고속도로 위에 휴게소를 지어 놓은 이탈리아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땅도 아끼고 특이함도 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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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 가득 찼다던 민박이 다시 비어서 그 민박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로마의 기차역인 떼르미니역 주변에 있는 민박집이었는데 그쪽 주변 도로가 일방통행으로 이상하게 꼬여 있어서 한참을 빙글빙글 돌아 간신히 민박집에 도착 할 수 있었다. 귀중품을 포함한 모든 중요 물품은 민박으로 옴기고 차는 근처에 있는 공용주차타워에 주차를 시키고 왔다. 오랜만에 텐트 치는 고통에서 벗어나고 식사를 준비하고 설거지를 하는 고통에서 벗어나니 정말로 편했다. 숙소에서 마음 놓고 인터넷도 하고 푹신푹신하진 않지만 땅보다는 편한 침대에서 자니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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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찍은 거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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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여기라 로마라니", "난 그리스도 가봐서 하나도 안 신기함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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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아침에 출발하는 바티칸 투어를 신청하고 오늘 저녁에는 근처 한인 민박 손님들을 모아 무료로 해주는 로마 야경 투어에 나갔다. 쓰레기 같이 더러운 지하철을 지나 콜로세움에 도착했다. 뭔가 간지. 크고 관광객도 많아서.... 포로로마노를 지나 베네치아 광장을 지나 야경 투어를 마치고 숙소롤 돌아왔다. 민박집 사장님이 무척 친절하셨다. 이것저것 챙겨주시는게 모습에, 우리가 왜 파리에서 이 민박집 명함을 받게 되었는지 쉽게 이해가 되었다. (첫날 파리에서 만난 한국인 관광객이 로마에 가면 여기에 묶으라고 명함을 주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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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마틴파의 작품과도 같아 보이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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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건 현대예술 사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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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서 그냥 못 찍은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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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이드 아저씨가 찍어준 것보다는 바닥에 놓고 찍는게 더 잘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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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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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진 사진(어짜피 내 블로그에 사람도 별로 안오니 괜찮을거야, 요즘 방문자가 천명이나 되지만 다 봇이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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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거지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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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잘 나왔군(역시 사진기사가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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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말하지만, 사진기사가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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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가이드를 해줬던 형. 남미 사람 같이 생기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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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을 땐 몰랐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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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18일째

떠나기 2009. 5. 4.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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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열여덜번째날 (2007/07/13)

   피렌체는 "냉정과 열정사이"의 도시로 내 기억 속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랬기에 너무나도 자명하게도 피렌체하면 생각나는 것은 두오모였다. '유로와 두오모사이'에서 우린 유로를 선택했다. 두오모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내야 했기 때문에 두오모에 올라가는 것을 포기한 것이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올라갈껄 하고 생각되지만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은 선택을 할거 같긴 하다. 여행을 간지 2년이 지난 지금 한국에서 상상하는 두오모 정상과 보름 넘게 여행한 상태에서 생각하는 두오모의 간극은 너무나도 클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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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맛있겠다...



   친퀘테르에서 먹은 아이스크림이 너무 인삭적이여서 또 다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그러나 결과는 파닥파닥....아 아까운 내 8유로 ㅠㅠ. 다리 같지 않은 다리에서(피렌체의 강남??) 사진을 찍은 후, 기욱이는 여행자 수표를 환전하기 위해 American Express에 갔다. 그리고는 두오모를 보기 위해 두오모가 있는 광장으로 걸어갔다. 가는 도중에 사시사철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우람하고(?) 웅장한(?) 다비드 상이 있는 미술관을 무시하고 도착한 두오모 성당 앞 광장에는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많은 관광객들이 우숩다는 듯이 두오모 성당도 엄청나게 컸다. 12mm 랜즈(환산 18mm)로 한 화면에 다 잡을 수 없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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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아마 그 뭐시기 피렌체의 유명한 가문인...아 기억 안나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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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없어서 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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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이는 곳이 바로 다리 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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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뒤에 줄서있는 사람이 보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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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름하고 우람한(?) 다비드 상 모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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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한게 들고 있으면 전쟁에서 안죽은 장군이라고 들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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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있는 리마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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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없는 모형들이....;;



   다른 곳 같았으면 멀리 떨어져서 찍었겠지만, 몇백년동안 재개발도 안하고, 마찬가지로 몇백년 동안 재개발한다는 정치인을 안뽑아줬을 거 같은 이 도시의 건물들은 죄다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그러지도 못했다. 하는 수 없이 전체적인 모습은 포기하고 결국 어제 올라간 언덕에서 새로 사진을 찍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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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오모가 너무 커서 도무지 들어오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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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프로리그 오프닝에서 서지훈 따라한건데...이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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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이름을 저렇게 작게 써놓으면 누가 알아보냐고 -_-



   점심은 론니에서 강추해주시는 정통 파스타 가게인 Mario's라는 곳에서 먹었다. 가게를 찾는데 한참을 해맸는데 사진에서 보이듯인 가게 이름이 다른 글자들에 가려서 잘 안보였기에 가게를 바로 앞에 두고 서성거렸다. 내 생각에는 이 때가 내가 처음 파스타를 먹게 된 경험인 것 같다. 기대치가 워낙 낮아서 그런지(나에게 가장 맛이 없는 음식을 물어본다면 나는 카라처럼 당당하게 파스타를 말할 것이다), 나름 맛있었다. 같이 시킨 리조뜨는 정말 맛이 없었고. 나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한국에서 먹는 파스타가 더 맛있다는 말을 쉴틈없이 내뱉었다. 가게에 사람이 엄청나게 많고 밖에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 정작 파스타는 맛이 없다니 이상할 노릇이었다. 그런 의심이 깊어지는 찰라에 주위를 둘러보니 파스타를 먹는 테이블은 우리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걸 계기로 론니와 유럽에서의 외식은 점점 더 신용을 잃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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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하긴 유명한듯 했다. 가게 전체가 이것저곳 언론에서 나왔던 기사들로 도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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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 제일 맛있었어요...



   개략적인 피렌체 관광을 마치고 명품 쇼핑을 하기 위해(나는 1%밖에 관심없는) 피렌체 근요에 있는 The Mall을 찾아갔다. 이곳은 명품가게들이 있는 아웃렛으로 관광, 쇼핑을 하러 많이들 온다고 한다. 실제로 대형 관광버스를 타고 온 관광객들이 많이 있었다. 명품이라는 가격대 성능비가 안좋고 너무 비싼 이름 값이라고 생각하는 나에게는 흥미가 안 느껴지는 곳이었다. (88만원 세대를 보니 사치품이라고 번역되어야 할 단어가 명품이 되어 버렸다고 하는데 공감한다). 그래도 3명이 좋아한다니 가는 수 밖에. 다들 가방 공장장인지 가는 브랜드마다 가방을 팔고 있었고 옷들은 예쁘지 않은 것을 팔거나 내가 소화하기에는 너무 나이 들어보이는 것들 뿐이었다. (이땐 그래도 20대 초반이었는데 ㅁㄴ아ㅣ럼나ㅣㅓㅇㄻ나ㅣㅓㅇ라ㅣㅁ너라ㅣㅁ너). 예상 대로 정가대비 가격이 나를 유혹할 뿐, 물건 자체가 나를 유혹하는 일은 없었다. 아웃렛 자체가 철이 지나도록 안 팔린 제품들을 모아 놓은 것이라 그런지 나머지 3분들도 비슷하게 느낀듯 하다. 그래도 누나 한명이 Tod에서 마음에 드는 가방을 구입하였는데, 정가로 구입하면 100만원이 넘던데 확실히 이곳이 싸긴 싼거 같다. 디젤 자탄 바지를 사고 싶었지만 종업원에서 말하면 바지를 하나씩 꺼내다주는 방식이라 결국 고르지도 못하고 GeeG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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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 찍은게 아니고, The Mall 주차장 앞에서 찍은 사진. 한참 외곽이라 차 없이는 도저히 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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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재개발도 안하는데 살기 좋아 보이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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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에 보지 못한 피렌체의 전경을 보기 위해 다시 어제 간 언덕으로 올랐지만 빛이 좋지 않아 사진이 제대로 찍을 수 없었다. 아무래도 히질 무렵이나 해가 뜬지 얼마 안된 새벽이 사진 찍기 가장 좋은 때라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님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오늘 저녁은 카레밥이었다. 맛있었는 지는 기억이 안난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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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17일째 - 피렌체 가는길

떠나기 2009. 2. 8. 22:53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열일곱번째날 - 피렌체 가는길 (2007/07/12)

(* 내용은 12일 피사에서 피렌체로 떠나는 부분부터 이어집니다)
   피렌체를 가는 도중 초등학생들을 태운 노란색 버스를 도로에서 만나게 되었다. 어쩌다보니 우리가 버스 뒤를 졸졸 따라다니게 되었는데 그러던 도중 버스 뒷쪽에서 한 여자아이가 우리에게 손을 흔들기 시작했다. 뜻밖의 인사에 나는 같이 손을 흔드는 것으로 화답했다. 우리의 화답이 뜻밖이었는지 뒷자리에 앉은 아이들이 하나둘씩 나와 우리에게 손을 흔들어 댔다. 물론 우리는 새로운 아이들에게도 반갑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교통체증 때문에 짜증이 날 수 있었던 그 시간을 우리는 아이들과 손 인사를 나누며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
   마침내 기차처럼 차들이 늘어져있던 1차선 도로는 끝이 나고 2차선 도로가 시작되는 부분에서 우리는 아이들이탄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2차선 도로에 진입을 하는 부분에서 확실하게 진입을 했어야 했는데 우물쭈물하다가 사고가 날뻔하게 만든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몇십분동안 서로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지만 제대로된 작별 인사도 못해보고 헤어진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놓쳐버린 버스를 따라잡기로 결심하였다.
   바로 뒤에 따라가다 놓쳐버린 것이었기에 버스가 있는 곳은 그리 멀지 않았다. 그렇지만 어린이 버스답지 않게  버스운전기사 추월을 일삼았기에 좀처럼 거리가 좁혀지지 않았다. 몇 분동안 버스를 따라잡기 위해 이리저리 애쓴 결과, 마침내 우리는 맨 처음처럼 노란 버스의 바로 뒤에 설 수 있었다.
   한 아이가 우리가 버스를 따라온 것을 보고는 무척이나 기뻐하는 표정을 보였다. 그리고 잠시 후, 아까보다 더 많은 아이들이 나와 뒷 창문에서 우리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렇게 우리는 다시 만났다. 얼마나 그렇게 달렸을까? 그 버스의 뒷 창문은 우리와 손을 흔들기 위한 아이들로 가득찼다.
   그렇게 버스 뒤를 졸졸졸 따라가던 도중, 2차선이 1차선으로 좁아지는 곳에서 어쩌다보니 우리가 버스 앞을 달리게 되었다. 당연히 버스가 우리를 추월할꺼라고 생각했지만 이상하게도 버스는 추월하지 않았다. 앞에 달리는 차를 추월할 수는 있어도, 추월을 당하게 만들 수는 없는 법이다. 그렇게 버스가 다시 우리를 추월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계속 느리게 운전했지만 그 버스는 아까와 같은 버스가 아니었다. 피렌체로 가기 위해서는 한참을 더 가야했기에 아쉬움을 뒤로 한채 속도를 내어 달리기로 했다.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서 기욱이가 창문을 내리고는(트렁크에 짐이 꼭대기까지차서 여행 끝날때까지 후미경을 못썼다...-ㅁ-) 뒤를 돌아보았는데 아이들이 다 같이 나와 버스 앞쪽에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고 한다. 우리는 창문에 손을 내밀어 화답을 했다. 그렇게 우리의 우연한 만남은 끝났다. (누군가의 추억이 될 수 있었을까?)

   피렌체 인근에 있는 캠핑장 중 가장 접근성이 좋다는 미켈란젤로 캠핑장을 가려고 했으나 6시도 안된 시각에 벌써 다 차있었다. (이 캠핑장에서는 피렌체 시내에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ㄷㄷㄷ). 어쩔 수 없이 피렌체를 약간 벗어난 곳에 있는 International Firenze Camping을 우리의 캠프로 정했다. 캠핑장이 언덕 위에 있어서 올라가는 도중 미숙한 나의 운전 실력 덕분에 카페에서 술마시던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나는 비웃음을 받았다. 그 때를 생각해보면, 엄청 웃기다. 이상한 동양인이 차를 끌고 오더니 후진을 하며 술을 마시고 있던 테이블을 덥치려고 했으니 ㅋㅋ
   우리 텐트 근처에 가족으로 보이는 외국인들이 있었다. 딸들이 한결 같이 날씬하고 예뻤다. 얼굴은 작고 다리 길고 우리를 위한(?) 정렬적인 패션까지. 모든게 완벽했다. 배드민턴을 치고 있었는데 기욱이와 나와 얼마나 같이 치고 싶었던지....ㅠㅠ (아, 그랬구나;;;; 별걸 기록해놨네;;).
   2pac의 다큐멘터리 영화와 귀향을 보고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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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17일째

떠나기 2008. 11. 1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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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탈리아하면 피자 말이지 아닙니까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열일곱번째날 (2007/07/12)

   어떤 나라에 오랫동안 거주하지 않는 이상, 그 나라에 대한 이미지는 대부분 그 나라의 랜드마크와 관련되어 진다. 오늘 우리가 가는 곳은 이탈리아하면 떠오르는 랜드마크 중 하나이다. 도시이름만 들어도 바로 알 수 있는 정말 유명한 곳이다.
   어제보다 일찍 일어나 된장찌게와 밥을 먹고 텐트를 정리했다. 대략 11시이전에 밥을 먹고 캠핑장에서 나올 수 있었으니 엄청난 일이었다. 오늘의 행선지는 피사의 사탑이 있는 피사이다. 피사주변에 오니 멀리서 피사의 사탑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중요한 까르프 이정표를 발견하고 까르프에 가서 장부터 보기 했다.
   근 1주일만에 온 까르프였다. 오랜만에 그리고 그렇게 힘들게 찾아와서 그런지 감동의 눈물이 흘렀다. 그 눈물 때문이었을까? 우리의 장바구니에는 꼭 필요한 물품이 반 그리고 필요없는 과소비가 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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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국내에선 볼수 없는 까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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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와인이다. (포도주스라고 해도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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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을 보니 중국집에서 같이 딸려오는 김치 먹듯 먹는 와인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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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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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때마다 해산물에 대한 유혹이(출생을 보면 대부분 베트남 혹은 인도네시아 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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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파는데도 콜라가 왜 이리 비싼건지



   피사는 오래된 옛 도시였다. 그래서 그런지 도시의 도로도 이곳저곳 복잡했다. 우리는 피사의 사탑으로 가는 길인줄 알고 도로에 들어섰는데 알고 보니 사람들만 다닐 수 있는 인도였다. 차 한대만 겨우 갈정도여서 앞만 보고 가고 있는데 도로를 걷던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기 시작했다. 심지어 자전거를 타고 가던 아줌마가 창문을 두드리면서 우리보고 뭐라고 했다. 나중에 깨달은 것이지만 피사에서 가장 큰 거리를 차로 관통한 듯 싶었다. 결국은 현지인의 도움을 받아 결국 인도와 횡단보도를 관통해서 (인도의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말았다 ㅠ_ㅠ) 다시 차도로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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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사이를 둔 광장, 두군데 중에 하나가 우리가 간곳이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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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 얇은 이탈리아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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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를 힘겹게 주차해놓고 피사의 사탑 직전에 있는 사람이 많은 피자가게에서 피자를 시켰다. 생각보다 피자가 짜서 놀랐고 1인당 1유로씩 자릿세를 받는 것도 신기했다. 우리가 먹는 피자랑 다르게 얇은 과자 같은 이탈리아 피자가 나한테는 나쁘지 않았다. 좀 짠것만 제외하면. 우리는 2판을 시켜서 4명이 먹는데 옆에서는 여자 두명이 2판을 시켜서 각자 먹는 것을 본것은 좀 충격적이었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도 사먹었다. 역시 나는 딸기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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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관광지 답게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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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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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어설픈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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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사의 사탑이 있는 잔디광장에는 관광객들이 정말 많이 있었다. 다들 할결 같이 기울어진 탑과 연관된 사진을 찍기 위해 각자의 무공을 선보이고 있었고 나는 예전에 본 사진 중 진부하지 않은 사진을 따라 찍었다. 날씨가 맑고 앞에 잔디밭이 있어서 그런지 사진들이 잘 나오는 듯 하다 - 지금 보니 아님..-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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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이 바로 서있는 걸로 봐선, 수평이 안 맞은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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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어설프고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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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더 이상하고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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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괜찮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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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밭에 들어가지 말라고 경비원도 돌아다니는데 다들 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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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빅뱅말고)을 밀고 있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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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내고 있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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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이 기울어져있다보니, 뭐가 정상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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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사진을 찍고 있는 가온데 옆에 있는 외국인 무리들이 리얼 버라이어티를 찍는 것 마냥 서로 껴 안고는 울고 있었다. 그룹이 둘로 나누어져서 헤어지는 거 같은데 왜 다 같이 울고 있는지....;;; 15유로를 내고 탑에 올라가느냐, 마느냐를 고민하다가 날씨도 덥고 귀찮기도 해서 그냥 주변 광장에서 사진을 찍고 시간을 때우다 관광을 마쳤다. 다음 목적지는 피렌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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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희대의 작품인데, 저 아저씨 때문에 ㅠ_ㅠ



ps. 스킨을 바꾸니 가로 사이즈 문제로 사진 올리기가 너무 불편하다 ㅠ_ㅠ


오늘 거쳐간 도시들 : 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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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16일째

떠나기 2008. 10. 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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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생겼다. 표지에 엃인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 하자면...



자동차타고 떠난 유럽여행
열여섯번째날 (2007/07/11)

   기욱이가 2유로를 들고는 샤워코인 4개를 사온다고 나갔는데 그 중에 3개를 쓰고 돌아왔다...-ㅁ-. 결국 코인이 하나밖에 없는 나는 샤워를 포기하고 머리만 감았다 - 머리가 가장 중요하니 괜찮을꺼야. 아침은 볶음밥이었는데 김치를 아낀다고 김치를 안넣은 것만 빼고는 괜찮았다.
   오늘도 출발이 늦었다. 보통 오전은 모두 날리고 오후부터 이동, 관광을 하는 것 같다. 조금씩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씩 일찍 일어나고 차에서 이동하는 동안 자면 좀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보니,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자고 싶을 때 자서 장기간 여행인데도 피로가 누적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냥 이대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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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쥬라기 공원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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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바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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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그 슈퍼로 다시 가서 쌀을 모조리 사제기 한 후 친퀘테르로 언덕을 따라 넘어갔다. 마을 안으로는 마을 차량 밖에 못들어오게 해서 마을 밖에 있는 얼마 안되는 공간에 주차를 하느냐고 에너지를 많이 소모해버렸다. 한참 높은 곳에 주차하는 바람에 한참을 내려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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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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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차를 주차한 곳에서 찍은 사진이다. 마을 보시다시피 저 멀리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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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안되는 4명 다 나온사진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가격도 싸고 맛도 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눈물이 흐르진 않았다 - 주원이형이 이탈리아에서 아이스크림 먹으면 눈물 흘린다고 전에 이야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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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봐도 먹음직스럽다. 참고로 저는 딸기맛을 가장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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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솔에는 사람이 없는 걸로 봐서는 사설비치인듯.



   친퀘테르는 바다와 언덕을 따라 마을이 5개가 나란이 서있다. 차로 갈 수 있는 마을은 이 마을들 중 첫번째와 맨 마지막 번째 마을만 갈 수 있고 나머지 마을들은 도보나 배나 기차를 타고 가야한다.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인 친퀘테르는 마을들이 자리잡은 모습과 그 마을들을 가는 도보가 아름다워서 지정이 되었다. 첫 마을부터 거슬로 올라가야 했는데 가장 가까운 마을을 찾다보니 마지막 마을부터 역순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문제의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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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보이겠지만 부분부분 진한 글씨가 마을이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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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유로라는 산책로 입장료를 내고 다음 마을로 가기 위해 산길을 걸었다. 분명히 굴러라!유럽에서는 연인끼리 걷기 좋은 산책로로 소개가 되어있었는데, 실제로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해는 내리쬐고 있고 산길이라 오르락 내리락의 연속이었고 길은 먼지가 풀풀 날렸다. 사진은 찍기 좋은 풍경이긴 했는데 사진도 몸에 여유가 있을 때 찍을 수 있는 것이었다. 날씨가 덥고 산길을 오르느랴 몸이 힘드니 찍을 생각이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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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두번째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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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유네스코인지를 새삼스럽게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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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1시간 30분의 산행을 끝내고 마을에 도착했다. 흙빛 모래사장과 옥빛 바다는 들어가보지 못했고 옆에 있는 카페에서 맥주를 홀짝 홀짝 마셨다.이탈리아 종업원은 친절했지만 맥주값은 친절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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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은 깨끗하지 않고 더러웠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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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든것에 대한 불만, 비싼 맥주값에 대한 불만 때문에 일행 중 일부가 기분이 나빠졌다. 더군다나 우리는 산을 3번이나 더 넘어 나머지 마을들을 봐야만 했다. 다들 지쳐버렸고 바다에서 즐겁게 노는 사람들에게 샘이나 버렸다. 결국 우리는 GG지치고는 1유로를 내고 기차를 타고 처음 마을로 돌아왔다. 신기한 것은 이런 곳에서(보통 오기 힘듬) 한국인을 3명이나 보았다는 것이다. 그 여자들이 기욱이에게 관심을 안준다고 기욱이 기분이 안좋아졌다.(1년뒤에 회상하며 하는 추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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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에 앉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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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을 보면 대충 각이 나온다.



   피사까지 가는 길에 캠핑장을 만나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 캠핑장은 별 5개부터 별 1개까지 있는데 이곳의 별은 북극성인마냥 별 하나를 자랑스럽게 전면에 붙여놓고 있었다. 예상대로 시설도 별로고 가격은 비쌌다. 한국인이라는 말에 '곤니찌와?', '니하오?'를 반복하는 이탈리아인을 보고 한숨만.....ㅠㅠ

ps. 전세계인들이 찍은 친퀘테르의 사진들을 보고 싶다면 클릭


오늘 거쳐간 도시들 : 친퀘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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