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외롭구나

Element 2007. 8. 18.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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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외롭구나 - 김형태의 청춘 카운슬링

좋은 책은 남들에게 추천해 주고 있는 책이기에 특별히 알리지 않더라도 꼬리의 꼬리를 물고 여러사람들에게 전달 될 수 있다. 내가 그 꼬리를 잡은 것처럼, 내가 그 꼬리를 그 사람에게 내밀어 준 것처럼.

   놀이터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친구들이 점점 학교나 학원에서 만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나의 10대는 지나갔다. 그렇게 학교에서나 집에서 시키는 대로 하고, 정해진 교육과정에, 정해진 시간표대로 생활하면 나의 모든 일은 끝이었다. 그리고 내 자신에 대한 생각조차 제대로 해보지 않은채, 남들보단 빠르게 청춘의 향연이라는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다.
   대학생활은 나에게 커다란 쇼크였다. 대학교에서 받는 수업, 대학교 캠퍼스의 분위기는 고등학교 때와는 별반 다른게 없었지만, 내가 접하는 정보나 경험이 양적으로 질적으로 팽창하고 있었다.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는 고등학교는 산골에 있었고 집에 갈 수 있는 일은 한달에 한번 뿐이었다. 신문도 읽지 않았고 책도 가끔씩 읽는 것이 전부였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될 때까지 노무현이라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있었다. 단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우리에게 정해진 수업과 자습을 마치면 우리의 하루 일과는 완벽한 것이었다. 그러나 대학에 들어와서는 나에게 주어지는 자유시간이 많아졌고 그 때 마침 대통령 탄핵문제가 터졌다.
   산골에 있는 학교 때문에, 2002년 월드컵 때 거리응원 한번 못 나가 본 것이 한이 되었던 나는 인터넷을 통해서 생중계로 중계되던 탄핵반대 촛불시위를 보고 또 한번의 월드컵인양 흥분하였다. 그 발화제 덕분에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안 읽던 책도 한두권씩 보게 되었고 어느 덧 취미란에 독서를 집어넣게 되는 나를 발견 할 수 있었다.
   책이라는 것은 인생을 여러번 살아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100권의 책에는 100개의 삶을 살아간 100명의 인생이 담겨져 있다. 책을 통해 내가 살고 싶은 인생(달콤한 인생?)을 맛볼 수도 있고 내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도 만나 볼 수 있다. 결국 내 삶은 단 하나지만 내가 아는 삶은 수십, 수백, 수천개가 되었다. 그러나 완벽하지 않은 나에게 몇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알고 있는 삶이 늘어날수록 내 삶은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매력적인 삶이 너무나도 많았다. 이것도 해보고 싶고 저것도 해보고 싶고 그러면서도 항상 머리속에서 되뇌인다.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삶을 살고 싶다'라고.
   상상은 쉽지만 노력은 어렵다. 되보고 싶은 것은 많지만 결국 노력해서 얻어 내고 싶은 꿈은 없었다. 노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깊은지도 모르고 언제부터인가 노력이라는 것이 결실이 아닌 고통이라는 존재로 인식하기 시작했기에 피하고 싶었다. 젊은 날에 당연히 흘려야 할 땀을 흘리기 싫어하면서 청춘은 불교에서 말하는 고통의 현세가 되어버렸다.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삶이란, 남들과는 다르게 놀고 먹으면서도 성공할 수 있는 삶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런 나에게, 그런 우리에게, 김형태는 말해준다. 땀 흘려 노력을 한 후에 내가 상상하고 있는 그 삶을 서서히 만들어 가야 한다라고. 꿈만 꾸는 것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 꿈을 꾼다면 노력을 통해 그 것을 실현해야 한다. 그리고 꿈이 없다면, 꿈을 만들기 위한 경험을 쌓아야한다. (여기의 꿈과는 다르지만 잠잘때 꾸는 꿈도 현실에서 얻은 재료들의 재조합이다)
   외로웠다. 방황하고 방황했지만 친절하게 조언해주고 상담해주는 인생의 선배를 찾기 어려웠다. 세상은 돈이라는 기준으로 모든 것을 판단했고 나도 어느 덧 그 잣대를 가지고 살고 있었다. 돈을 잘버는 사람은 부러움의 대상이 되며, 돈이 안되는 일을 하는 사람은 쓸모 없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Love Love Love라고 말해도 돈 돈 돈으로 들리는 세상에서, 돈이 아닌 진정한 기준으로 나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인생의 방향을 잡아주기 위해 위인전을 읽게 시킨다. 그러나 그 위인은 너무나도 뛰어나서 오히려 우리를 좌절시킬 수 있다. 위인은 최소한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물들이다. 그 위인의 살아있을 때 이건 사후이건 간에 말이다. 비록 위인은 노력으로 시련을 극복해서 성공을 얻어내지만 그 시련은 우리가 겪고 있는 시련과는 한참 떨어진 존재처럼 느껴진다. 사실 몇 백전년일부터 그나마 가까운게 50년전 일이데 똑같이 느껴질 수 는 없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형태의 조언은 어두운 방속으로 들어온 한줄기 빛처럼 느껴졌다. 세상의 잣대로 보면 김형태의 인생은 실패한 인생이다. 홍대 미대를 다녔지만 학원 강사가 싫어 우유 한컵 빵 한조각 밖에 못 먹으며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며 학교를 다녔다. 졸업을 하고 전시회는 종종 가졌지만 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화가가 아닌 일반적인 배고픈 화가에 불과했다. 그렇게 하던 것도 10년도 안되서 음악이 좋아 밴드로 전환을 했고 연극도 하고 공연도 기획하며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지만 돈을 잘 벌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인생에서 한가지 확실한 것은 자신이 살고 싶은 인생을 살았고 그 덕분에 경험이 많다는 것이다. 대학을 나와 직장에 들어간 후 평생직장으로 살던 부모님 세대에게는 들을 수 없는 이야기를 김형태는 자신있게 해준다. 세상이 가진 성공이라는 잣대를 위한, 즉 위인전에 실릴 수 있는 인물이 되기 위한 조언이 아닌 자신의 삶을 스스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것이다.
   김형태는 돌려서 말하지 않았다. 조언은 듣는 사람이 그 조언을 받아 들일 수 있어야하고 도움이 되어야 한다. 있는 그대로, 우리가 알아야하는 그대로를 말해준다. 그렇기에 그 조언이 더욱 피부에 와 닫게 된다.
   
   시맨틱 웹 2.0의 저자분도 철학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언급을 했는데 이 책의 저자분도 역시 철학의 중요함을 말한다. 예능을 제외하고 말해본다면, 우리가 배우는 학문을 크게 이과와 문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이과의 뿌리는 수학이다. 수학의 튼튼한 기본 없이는 이과의 다른 분야로 확장해 나갈 수 없다. 이것과 마찬가지로 문과의 뿌리가 되는 것은 언어와 철학이다. 언어가 없으면 사람들끼리 의사소통을 할 수 없고 철학이 없으면 방향을 잡을 수가 없다.
   우리는 철학이라는 것을 난해하고 일상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학문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럴만도 한 것이 하루하루 살아가기 바쁘고 돈벌기 바쁜 삶 속에서, ‘인생이란 것이 무엇인지’ 또는 ‘인간이란 무엇인지’ 고찰 하는 행동은 100여 가지의 원소들을 보고 우주를 이해하려는 행동처럼 생각될 것이다. 그러나 이 둘이 아무리 동떨어진 것이라도 어느 한쪽만 아는 것은 세상의 한면만 보고 살아가는 것과 같을 것이다.
   살아가는데, 어떤 기업을 운영하는데 점점 더 철학이 중요해지는 세상이 오고 있다. 매일 매일 급변하고 점점 더 어지러운 세상이 되어 갈수록 그 변화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중심이 있어야 한다.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행동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지만 나 자신조차 거기에 휩쓸려버리면 안되는 것이다. 이런 세상 속에서 나 자신의 중심축을 가지고 변화에 대응해나가려면 철학이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김형태는 이러한 사실을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2만불 시대로 나아가고 싶어하지만 단순히 1만불 시대에서 2배만큼 더 일한다고 해서 그것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의 노력과 더불어 예술과 문화 그리고 기술의 조화가 이루어져야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연구계발에 힘쓰는 것과 더불어 앙드레김 디자인 에어콘 그리고 프라다 폰과 같이 문화와 예술의 결합된 제품을 내놓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일 것이다.

   책에 적혀 있는 거의 모든 이야기들이 나의 이야기 같았다. 질문을 읽을 때는 글쓴이와 공감하면서 그와 같은 절박하지만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심정이 정확하게 느껴진다. 마치 내 이야기를 질문하고 있는 것처럼. 그러나 형태님의 답변을 보면 풀릴 것 같지 않던 문제들이 서서히 풀려가고 나중에는 희망까지 부풀어 올랐다.
   사실 문제에 대한 해답은 질문자가 말하는 내용에 있었다. 영어를 못하는 게 걱정이면 지금부터 영어 공부를 하면되고, 자신이 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으면 그 꿈을 따라가던지,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지금 하고 있는 일과 병행하면서 서서히 준비하면 된다. 시간이 없어서, 미래가 없어서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시간은 자신의 시간을 쪼개고 다듬으면 충분히 평균 이상의 시간을 가지고 꿈을 위한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미래에 대한 희망은 어느 정도 노력을 하고 성과를 이룩한 다음에 평가해야 옳은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너는 대통령도 될 수 있고 우주여행사도 될 수 있고 무엇이든지 될 수 있다’라고 말해줄 수는 있지만 ‘너는 대통령이 될 것이다’라고는 말해줄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내가 잃어버리고 있었던 기억. 내 인생의 가장 찬란했던 유년시절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경시대회 준비를 하던 초등학교 5,6학년 때이다. 그 때의 결과가 좋았던 것은 아니였다. 항상 한 문제차이라 좋은 상에서 빗겨 나갔고 부모님도 선생님도 나도 많이 아쉬워 했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에도 내가 이 때를 내 최고의 유년시절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어느 때보다 열심히 노력했고, 그 노력을 즐거워했다는 것이다. 1학기와 여름방학 내내 학교에 나가 공부를 했지만 항상 즐거웠다. 그렇기에 누구에게도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좋은 과거가 될 수 있었다.
   그렇다. 누구에게나 자신있게 말할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먼저 스스로에게 당당해야 한다. 내 스스로 당당할 수 있을 때는 나 스스로 최선을 다했고 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대학에 와서 최선을 다했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아니라고 밖에 대답을 할 수밖에 없다. 더 좋은 일에 나를 더 멋지게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는 많은 시간들을 허무하게 보내 버린 것이다. 이것 저것하고 싶은 것은 많았지만 제대로 한 것은 거의 없었고 누구에게도 자랑 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간 분야도 없었다. 내가 평소에 말하고 다니는 그대로 얋게 많이 아는 사람이 되었을 뿐이었다.

  -  피를 무서워하며 전쟁터에 나간 군인처럼 노력과 땀을 두려워하며 20대를 보내려고 했다.
  -  방황하지 말자, 방황하기엔 20대는 열정을 받쳐야 할 곳이 너무나도 많다.

   이제 내가 해야 할일은 정해졌다. 그의 조언대로 '내일부터'가 아닌 '오늘만이라도'라는 심정으로 꿈을 키우고 그 꿈에 양분을 주는 교양을 쌓고 그 곳에 노력이라는 땀방울을 뿌려 꿈이 실제로 크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에 만족하지 말고 과정에 기쁨을 느끼는 것이다.

Ps. 꼬리의 꼬리를 물고 이 책이 외로운 20대들에게 많이 퍼져갔으면 좋겠다.
Ps2. 유럽여행을 가기 전에 이 책의 후기를 다써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나의 유럽여행기는 이 책의 리뷰로부터 시작이 된다. (자세한 건 에필로그에서 다시 언급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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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온 소프트웨어

Element 2007. 6. 1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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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온 소프트웨어

   이 책을 알게 된거는 벌써 2년이 넘은 것 같다. 아마 내가 2학년때부터 IT 관련 카테고리에 가면 항상 베스트셀러에 이 책이 놓여져있었다. 시대도 블로그가 한참 뜨고 있는 때였고 내용도 여러 개발자들에게 공감을 얻는 내용이어서 롱런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은행이자로 물가상승률을 따라잡기 어렵듯이 내 독서완료목록이 독서희망목록을 따라잡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폰에 적어놓고 컴퓨터에 메모해놓은것만 따져도 한 50권 될듯하다 -ㅁ-). 이 책도 그렇게 많아진 독서 희망 속에 묻여있는 책들 중 하나였다. 그러던 중 같은 학번 동기이지만 학교는 수업은 거의 같이 다니지 못한 종범이네 방에 갔다가 이 책을 발견하고 빌려볼 수 있었다.

   조엘은 과거에 MS에서 4년동안 일을 하고 이곳 저곳에서 소프트웨어 개발과 관리업무를 맡아오다가 현재는 작은 소프트웨어 회사의 사장을 맏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가 이 책, 정확히 말하자면 블로그에서(블로그에 쓴 글 중 괜찮은 것들을 모아놓은 것이 이 책이다) 말하고자 하는 것은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간과하는 점들과 관리자가 간과하는 점들에 관한 내용이다. 대부분의 프로그래머들은 팀단위의 프로젝트에 들어서서도 예전에 혼자 프로그램을 만들 때처럼 코딩을 한다. 이런 면을 단적으로 볼 수 있는 경우가 주석이다. 보통 혼자 코딩을 할 경우 자신이 생각한 것을 자신이 보고 짜는 것이기에 주석이라는 것에 소홀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2명 이상의 팀단위 코딩을 할때는 주석이 실제 코드보다 더 중요해지게 된다. 내가 짠 코드는 나 혼자보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코드를 보는 모든 팀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하기 때문에 코드에 대한 설명인 주석이 매우 중요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개발자들은 팀단위의 프로젝트를 하더라도 혼자 할때와 같은 방식으로 풀어나가면 될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것은 커다란 오산이다. 젓가락질을 아무리 잘 하는 사람이라도 혼자 하는 젓가락질과 두사람이 젓가락을 하나씩 잡고 같이하는 젓가락질은 천지차이이다. 이런 점을 이해하지 못하면 좋은 개발자가 될 수도 없고 좋은 관리자가 될 수도 없다.

   확실히 많이 아는 것과 글쓰기를 잘하는 것은 다르다고 느껴진다. 많이 아는 사람은 많지만 그것을 다른 사람들도 알기 쉽게 글을 쓸 줄 아는 사람은 얼마되지 않는다. 그런데 조엘은 이 두가지를 동시에 잘한다. 그렇기에 그의 책이 가치가 있어진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책값이 비싸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이 22000원이나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책을 사서 모아두는 버릇(정작 산 책은 안읽는다)이 있는데 저 정도 가격의 책들이 눈에 들어온다면 버릇이 사라질듯 하다.


Ps. 정리해야하는데 시간이 지나고 정리하려고 보니 몹시 귀찮다. -_ㅜ
Ps2. 책을 읽긴 읽어야하는데 손만 많이 뻗어놓고 있다. '성경',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그리고 오늘 배송온 '너, 외롭구나'까지 어서 읽어야 할텐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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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저격수의 고백

Element 2007. 5. 2.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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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나의 커다란 결점 중 하나이다. 바쁠 때 일수록 더욱 더 책에 손이가고 책이 더 잘 읽힌다. 조엘 온 스프트웨어와 바이블(성경)을 동시에 읽어가고 있던 중이었는데 무슨 연유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라틴 아메리카를 알기 현실을 알기 위해 좋은 책이라고 추천을 받았던 '경제 저격수의 고백'이 생각났다. 마침 내가 도서관에 있을 때였고 책도 도서관에 고스란이 있었기에 바로 빌려볼 수 있었다.

   공부를 하다가 잠시 머리를 식히기 위해서 보려던 책이 머리 속을 들끓게 만들었다. 학교가 학제간 과목을 의무로 하고 어쩌다보니 경영학을 부전공하게 되어서 경영과목을 들을 기회가 많이 있었다. 대부분의 기업의 최우선 목표가 이익추구이다보니, 경영학에서도 기업을 경영해서 이익을 내는 방법에 대해 배운다. 그리고 과학과 공학의 기초가 수학인 것처럼, 경영도 경제학이라는 기초 위에 세워져있었다(내 생각에는).
   경제학에서 매번 이야기하는 "GDP 증가 = 경제성장 = 삶의 질의 향상" 그리고 전세계적인 거래를 통해서 모든 거래 당사자들이 이익을 본다는 이론은 매번 이해하면서도 의문을 지울 수 없는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이론적으로는 당연한 사실인데 실제도 그런 것인가 하는 의문이 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그 이론을 기반으로 세계경제가 돌아가고 있으니 믿을 수 밖에 없었다.
   투모로우를 보면 기상 이변으로 날씨가 갑자기 빙하기를 맞이하자, 미국 국민들이 남부로 대피를 한다. 멕시코에서는 밀려오는 미국인들의 입국을 불허하고 결국 미국에서 라틴 아메리카에 걸린 채무를 모두 없애주는 조건으로 미국인들은 멕시코로 대피할 수 있게 된다. 이 영화를 보면서 과연 채무가 얼마나 많길래 모든 문제를 전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거래를 할 수 있는 것일까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의문 중 일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서서히 풀리게 되었다.
   과거에 제국들이 다른 나라나 다른 민족을 지배하는 방법은 무력에 의한 방법이었다. 힘으로 굴복시키고 힘으로 반항하지 못하도록 억제를 했다. 이러한 억제를 억제하는 힘이 약해지는 순간 도미노(피자 먹고 싶다 -ㅁ-)처럼 무너지는 크나큰 단점이 있었다. 로마제국도 그러했고 유럽사에까지 커다란 영향을 미친 몽고도 그러했다. 그러나 이성이 발달하고 교통의 발달로 세계가 가까워진 현대사회에서는 이런 과거의 방법이 불가능했을 뿐더러 필요하지도 않았다. 사실 보다 넓은 영토가 필요한 것은 보다 많은 자원을 얻기 위함 뿐이었다. 더 이상 직접 영토를 얻어내서 자원을 획득할 필요가 없다. 세계화라는 깃발을 들고 근대화, 현대화를 명분하에 국토를 개발해주면서 하나 둘씩 자본을 잠식해나가면 그 나라의 자원을 손쉽게 얻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미국이 세계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나가는 과정도 이와 같았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최전선에 서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경제저격수들이였다. UN, 세계은행과 같은 세계적 기구의 이름을 들고 들어가거나 기간시설을 구축하는 민간기업의 이름을 들고 얻어 낼 자원이 있는 저개발 국가에 침투한다. 경제계발을 위해 도와준다는 구실로 들어가는 하지만, 도와주는 방법이 무상지원이 아닌 채권을 통한 지원이라는 것에 핵심이 있다. 경제저격수는 경제예상을 최대한 긍정적(데이터 조작을 이용해)으로해서 그 나라가 되도록 많은 채권을 빌리도록 유도를 한다. 한번 자신들이 갚을 수 없는 정도의 채권을 빌리게 된 국가는 제 2, 제 3 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20대마냥 매년 돈을 갚아도 채무관계를 청산할 수 없는 상태에 놓이게 된다. 그럼에도 경제저격수들은 웃으며 그 나라에게 좋은 나라일을 했다고 말해줄 수 있다. 비록 나라의 빛이 늘고 서민들의 생활은 어려워졌지만 GDP라는 지표는 분명히 그 전에 비해 늘어난 것이 확실하니 말이다.
   다른 나라에 침투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권력을 쥐고 있는 몇몇에게만 힘을 가하면 된다. 첫번째 방법은 앞에 말한 경제저격수들이 경제예상지표를 이용해서 권유를 하거나 뇌물 같은 것을 이용해서 회유하는 방법이 있다. 첫번째 방법이 안통하면 자칼이라는 두번째 방법을 이용한다. 눈에 띄지 않는 특수부대를 이용해서 협박을 하거나 주요 반대인사를 가해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방법은 전쟁을 통해 직접적인 무력을 행사하는 방법이다. (2차세계대전이 워낚 큰 전쟁이라 눈에 안띄어서 그렇지 직,간접적으로 미국이 일으킨 전쟁은 셀수 없이 많다)
   어찌되었건 그들이 성공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혼란스러운 20세기를 지나 결국 지구라는 곳에는 자본주의라는 경제논리만 살아남게 되었고 세계화는 좋던 싫던 세계적인 흐름이 되어버렸다. 안정적으로 석유를 제공해줄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가장 친한 친구가 될 수 있었고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지금도 입고 있지만 어쨌든 엄청난 석유가 매장되어 있다는 이라크를 점령해 직접 석유를 시추할 수 있게도 되었다. 물론 그들의 활발한 활동 덕분에 라틴아메리카는 20세기를 대표할 수 많은 영웅들이 탄생하고 죽어간 장소가 될 수 있었다.
   거의 대부분의 학자들이 향후 20~30년 뒤에는 미국을 앞지를거라고 예상하고 있는 중국을 사실상 현 세계제국의 지배자인 미국이 어떤 식으로 대처할지가 현재에 처한 가장 큰 문제일 것이다. 예전에 했던 방식대로 계속 세계를 제패할 수 있을지 아니면, 첫번째, 두번째 방법이 연달아 실패해서 극단적인 방법을 쓰게 될 지도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미국이 지금 쥐고 있는 패권을 절대 놓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대기업들은 사실상 세계화에 성공하여 세계기업이 되었고 지구 방위대(?)의 상징인 미군들도 세계화에 성공해서 5대양 6대륙을 마음것 누비고 있지만 중국이 팽창하게 된다면 이들과 정면으로 맞붙을 날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그 때 한반도가 갖는 중요성은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를 이어주던 중동의 역할과도 비슷해 질 것이다. 그들의 격전지가 될 수도 있고 모든 문화가 흘러드는 문화의 중심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경제 저격수라는 것을 소개해주어서 내가 배우고 있는 학문에 의문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지만, 그 이상의 내용이 없다는 것이 정말로 아쉬운 책이다. 사실 이 책의 저자가 정말 마음을 먹고 신념을 가지고 책을 발간했었으면 지금이 아닌 경제저격수의 역할에서 손을 땐 20년전에 이 책이 나왔어야한다. 지금 시점에서는 미국의 그간 50년간의 활동이 어느 정도 알려져 있는 상황에서 이런 책이 가져다 주는 의미는 그런 활동을 다시 한번 증명시켜주는 역할 밖에 될 수 없다. 그것이 이 책을 평가하는 사람들이 책의 내용을 평가절하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모든 것들(경제, 문화, 정치, 사회, 과학 등등)이 미국 중심으로 되어있고 미국 중심으로 배우지만 우리가 정말 미국이라는 나라를 제대로 알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아야 할 때인 것 같다. 더 이상 20세처럼 이데올로기라는 이분적인 구분으로 좋은 나라, 나쁜 나라를 구별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내일은 어떤 기분을 가지고 생활할지 예측하기도 어려운데 어떤 한 나라가 가지고 있는 본심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도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일단 석유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에서 도요타와 같은 하이브리드 혁명이 일어나지 않았다는게 무척 의문스럽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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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을 쓴다고 말은 내용은 많이 써버렸지만 내용의 종결도 없고 말하고자 하는 내용도 오락가락한다.
요즘 정신이 너무 혼란스러워서 그런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연연하지 않는 다고는 하였지만, 블로깅이 편하지 않게 된 것도 또 한가지의 이유이기도 하고.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꿈으로 빠져들고 꿈에서 또 다른 현실의 대안을 찾지만 결국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현실이다. 다만 꿈이라는 곳에서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혹은 내가 인정하지 않았던 사실들을 발견하고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 꿈이 나에게 가져다 주는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그런데 왜 이런 이야기를 여기에 쓰는 건지 혹은 써야 하는 건지 -ㅁ-.
미투나 가입해야겠다. (누가 초대해 줘야 하는데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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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채플린 - 위대한 독재자

Element 2007. 4. 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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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채플린 - 위대한 독재자

   내가 보았던 찰리 채플린의 4가지 작품 중 이 작품이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그의 예지력 때문일 것이다. 서커스와 황금광 시대에서는 무성영화의 개그를 보여주었고 모던 타임즈에서는 개그와 사회에 대한 비판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곤 위대한 독재자에서는 개그와 사회에 대한 비판 그리고 세계 2차 대전 발발에 대한 우려가 담겨있다.

   이 작품이 만들어진 해는 1940년이다. 비록 세계 2차대전이 발발하기 전에 찍은 영화지만 세계 2차 대전이 끝나고 찍은 영화라고 말해도 믿어질 만큼 몇년 뒤 총검 아래 피로 덮어질 세계의 모습을 적날하게 예견하고 있다.

   주요 줄거리는 이러하다.(출처 : 네이버 영화)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토매니아(Tomania)국에 힌켈(Adenoid Hynkel: 찰리 채플린 분)이라는 독재자가 나타나 유태인을 탄압한다. 1차대전 후, 과거 경영하던 이발소를 다시 시작한 유태인(A Jewish Barber)은 유태인 탄압정책에 의해 돌격대원에게 잡히나, 전쟁시 구출해 주었던 슐츠 장교의 도움으로 무사히 풀려난다. 유태인 갑부가 힌켈의 대부 요청을 거절하자, 탄압의 도를 더하던 독재자는 이웃나라인 박테리아국의 독재자 나폴리니와 맺은 불가침조약을 어기고 오스텔리히를 침략한다. 힌켈의 미움을 사 이발사와 함께 수용소로 보내진 슐츠는 군복을 훔쳐 달아난다. 때마침 이발사로 오인된 힌켈이 잡혀 들어가고, 힌켈을 대신하여 연단에 오른 이발사는 목청껏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호소한다.

   팔랑거리는 팔을 가진 나치의 심볼을 플러스 기호 2개로 바꾸는 센스와 히틀러를 힌켈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센스를 보고 나는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독일이 왜 토매니아인지는 잘 모르겠다). 힌켈은 독일(사실 독일이므로)을 지배하고 있는 독재자이다. 하지만 독재자 답지 않게 작은 키에 여러가지 소심한 면들과 광대 같이 우스꽝스러운 면을 많이 가지고 있다.
   찰리 채플린이 연기를 하는 다른 역인 이발사역은 힌켈과 같이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1차대전에서는 연막탄 속에 길을 읽어 전직 한가운데로 떨어지는가 하면, 그 후로도 세상이 변한 줄 모르고 나치당원들에게 덤비는 용기(?)를 보여준다.

   채플린이 1인 2역을 한 것처럼 힌켈과 이발사는 모습도 행동도 말투도 다 비슷하다. 다만 한가지 다른 점은 한명은 독재자이고 한명은 평범한 소시민인 것이다. 독재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의 자유를 짓밟지만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이발사는 모든 사람들의 평등과 자유를 원한다. 모던타임즈에서 가진자에 의한 자본주의의 부당함을 외쳤던 그가 이제는 독재자(가진자)에 의해 움직이는 파시즘을 정면에서 비판하고 있었다.
   찰리 채플린의 비판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클라이막스에 도달한다. 바로 힌켈과 같은 모습이던 이발사가 힌켈을 대신하여 다음과 같은 승전 연설을 하게 된 것이다.

    미안합니다.
   저는 황제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남을 지배하는 통치자는 더욱 싫습니다.
   가능하면 보통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유대인이건, 흑인이건, 백인이건 인간은 원래 평등합니다.
   불행보다 행복을 원합니다.
   서로 미워하지 않길 원합니다.

   이 세상은 우리 모두의 터전입니다
   우리의 삶은 자유롭고 아름다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욕심이 양심을 짓밟아 미움의 벽을 쌓았고 우리를 비참하게 만들었습니다.
   문명의 발달 속도는 소외 계급을, 경제성장은 빈곤계층을 만들었으며
   지식은 인간을 교활하게 만들었습니다.
   생각할 뿐 느낄 줄은 모릅니다.
   물질보다는 정신이, 지식보다는 진실이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우리의 삶이 풍요로워집니다.

   비행기와 리디오는 거리와 시간을 단축시켜 지구를 한 마을로 만들었습니다.
   그 라디오를 통해 지금 내 목소리가 전 세계에 절망하는 남녀와
   굶주린 어린이, 고문 당하고 투옥되고 박해 받는 이에게 들릴 겁니다.

   그분들께 저는 호소합니다.
   절망하지 맙시다.
   우리가 겪는 불안과 공포는 전진을 두려워하는 자의 마지막 발악입니다.
   독재자는 반드시 멸망하고 민중으로부터 뺏은 권력은 민중에게 돌려질 것입니다.
   그래서 자유는 영원할 것입니다.

   군인이여 복종치 마십시오.
   독재자에게만은!
   그는 당신들을 조종합니다.
   행동, 생각, 느낌까지도 그는 당신을 개, 돼지로 여깁니다.
   기계인간에게 복종치 마십시오. 그는 몸도 마음도 기계입니다.
   당신은 기계도 돼지도 아닙니다.
   인간입니다.
   가슴엔 사랑이 넘칩니다.
   미워하지 맙시다!
   사랑에 굶주린 자만이 남을 미워합니다.

   군인들이여!
   자유와 정의를 위해 함께 갑시다.
   누가복음 17장을 보십시오 "하늘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
   특정한 사람이나 집단이 아닌 가슴과 가슴이 서로 닿는 민중 안에 있습니다.
   기계를 만들고 행복도 만들 수 있습니다.
   민중은 세상을 자유롭고 인간답게 만들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그 힘을 쏟읍시다.
   모두 힘을 뭉쳐서 정의를 위해 싸웁시다.

   젊은이에겐 안정된 직장과 노인들에겐 복지시설을!
   이런 공약으로 정권을 잡았지만 전부 사기였습니다.
   정치가는 결코 자신의 공약을 지키지 않습니다.
   독재자는 그와 그 일당만이 자유롭습니다.
   이제 우리의 권리를 위해서 싸웁시다.
   자유를 위해 투쟁합시다! 국가간의 벽을 없앱시다.
   마음을 비우고 서로간의 미움을 버립시다.
   상식이 통하고 문명의 발전이
   행복을 창조하는 사회를 만듭시다.

   군인이여!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하나가 됩시다.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되는 찰리 채플린의 진지한 모습이 이 일의 대한 중요성을 말해준다. 또한 독일의 폴란드 침공 전에 이 작품이 만들어졌다는 것이 대단히 신기할 뿐이다. 세계 2차대전이 발발하지 않았다면 비운의 명작이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아이러니~~)

Ps. 사실 작품의 내용이 이러하다 보니 독일에서 영화의 상영이 금지되어 있었는데, 히틀러 본인이 찰리 채플린의 팬이여서 몰래 작품을 들여와 2번정도 보았다고 한다. 보면서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지 몹시 궁금해진다.
Ps2. 시험기간동안 계속 안 써서 그런지 글 쓰는게 엄청나게 어렵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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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맨틱 웹 - 웹 2.0시대의 기회

Element 2007. 3. 2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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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맨틱 웹 - 웹 2.0시대의 기회

이번 봄학기에 하는 IS주제가 시맨틱 웹(SemanticWeb)이다. 교수님께서 SemanticWeb에 관한 원서를 2권 추천해주셨고 2권을 모두 가지고 있지만, 기분이 우울할 때나 심란할 때 원서가 너무 안 읽여서 빌려온 것이 저 책이다.

업계종사자를 위한 전문서적이 아니라, 일반인들을 위한 안내서적인 저 책은 철학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시맨틱 웹에 대한 소개를 시작한다. 사실 인터넷의 기본적인 목적이자 철학은 공유정신에서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메인프레임이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고 PC가 보급되면서 정보는 각각의 PC에서 각자의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네트워크로 연결된 지금은 더욱 많이 분산된 환경에서 정보를 저장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그 정보를 쉽게 찾고 공유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공유를 버리면 인터넷의 의미가 무색해진다. 그러한 인터넷 혹은 웹의 기본 정신과는 대조적으로 우리나라의 대형포탈 사이트들은 정보에 대한 베타적인 모습을 너무나 쉽게 보여주고 있다. 다른사이트에서의 링크를 막기 위해 무작위적으로 주소가 바뀌는 소스를 넣어 그 사이트에 링크를 걸어두고 있었던 모든 웹페이지들의 링크가 깨지고 말았다. 그와 동시에 공개적인 웹문서가 아닌 사이트에 종속적인 지식 정보를 차곡 차곡 모아두고 있다. 블로그라는 오픈된 툴을 알리는데 많은 역할을 했지만, 표준을 지키지 않았기에 다른 블로그에서는 접근할 수 없는 폐쇄적인 블로그를 양성하고 말았다.

앞으로 다가오게 될 시맨틱 웹에서는 표준을 지키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사람이 처리하고 있는 부분을 기계가 처리해줄 수 있게 해주어서 사람을 보다 편하게 만드는 것이 시멘틱 웹의 기본 모토이기 때문에 기계가 제대로 사람의 표현을 알아줄 수 있도록 표현들을 표준화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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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를 하도 오래전에 써두고 그만 둔 거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자세한 내용은 IS를 진행하면서 차근차근 정리할 것이니, 이 글은 마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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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채플린 - 서커스, 모던 타임즈, 황금광시대

Element 2007. 3. 1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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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채플린 - 서커스, 모던 타임즈, 황금광시대

   내가 찰리 채플린을 좋아하게 된 것은 집에 갔다가 우연히 '서커스'라는 찰리 채플린의 영화를 보고 부터였다. 웃기게 생긴 복장을 바보 같은 행동을 하며 돌아다니는 찰리 채플린의 모습에서 내가 느끼던 우울함을 비슷함을 찾을 수 있었다. 서커스의 광대들이 눈물을 흘리는 표정으로 얼굴에 화장을 한 것처럼, 찰리 채플린의 복장이나 행동도 미치지 않고서는 살 수 없는 현대인들의 표상인 것이다.

   나는 찰리 채플린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나도 그처럼 내 속에 있던 슬픔을 그와 같은 복장을 입고 돌아다니므로써 표현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 허름해보이는 복장도 사실 정장은 정장이었기에 경제적 부담으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대신 그의 작품을 하나둘씩 보기 시작했다.
   일단 학교 멀티미디어실에 DVD 여러장으로 된 찰리채플린 단편영화 모음집이 있었다. 그 중 재미있어 보이는 것 하나를 빌려서 보았고 그와 동시에 찰리 채플린의 영화 중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일컬어지는 3가지 영화, 모던 타임즈(1936년), 황금광시대(1925년) 그리고 위대한 독재자(1940년)을 찾기 시작했다.

   찰리 채플린이 배우로써 성공을 하고 인정을 받게된 계기인 '황금광시대'는 찰리 채플린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이다. 영화의 내용은 '서커스'와 비슷한데, 우연한 계기로 황금을 찾아 떠나게 되고 눈 속에 조난이 되고 사랑에도 실패하는 좌절을 겪지만, 결국에는 찰리 채플린의 의도치 않은 행동 덕분에 행운을 얻게 되어 돈과 사랑 2가지를 모두 얻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 영화에서 빛이 나는 것은 역시 찰리 채플린의 몸 연기라고 할 수 있겠다. 그 몸연기의 핵심은 과장된과 어뚱함이 섞인 행동들이다. 사실 어뚱하다고 말은 하지만, 술에 취했을 때 나오는 행동을 생각하면 공감이 되는 점이 많이 있다. 사회가 나에게 준, 혹은 내가 사회에 가지고 있는 제약을 벗어나 무인도에 사는 사람처럼 살아왔다면 저런 행동이 자연스러운 행동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는 될 수 없는 현실이 있기에 우리가 그 영화를 보며 웃을 수 잇는 것이다.
   사실 80년이 넘게 지난 영화가 지금에도 사람들을 웃길 수 있다는 것을 보면 실로 놀라울 수 밖에 없다. 뒤에 나오는 해설들에 의하면 찰리 채플린은 대본을 가지지도 않고 촬영장에서 매번 생각나는 것을 즉흥적으로 행동해서 영화를 찍었다고 하니 실로 천재였던 것 같다. 그러나 찰리 채플린의 재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찰리 채플린이 배우 겸 감독으로 성공하고 영화계에 길이 남게 된 것은 뒤에 두 작품인 모던 타임즈와 위대한 독재자의 영향이 크다. 산업 혁명 이후 기계화 되고 반복화 된 삶의 모습을 말할 때 자주 인용되는 것이 모던 타임즈이다.
   모던 타임즈에서의 인간은 기계가 제대로 돌아가기 위한 한 부품에 불과하지 않다. 기계의 각 기어들이 정해진 속도로 정해진 행동을 계속 하듯이, 인간도 기계가 정해준 속도록 정해진 행동을 반복한다. 또한 기업의 이익이라는 기업의 최우선 과제에 맞물려 인간이 할 수 있는 최대의 한계치로 행동하도록 사람들을 억압한다. 모던 타임즈 속의 사람들에게 여유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기계의 속도에 맞추어서 행동할 뿐이며 자신의 일을 대체할 다음 사람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일을 잠시 멈출 자유도 없다. 그들에게 올수 있는 유일한 여유는 자신이 다니는 기업이 파업을 해서 공장을 완전히 멈출 때 뿐이다.
   모던 타임즈에서 깃발을 들고 이리저리 어지럽게 돌아다니던 찰리 채플린은 우연히 파업의 선봉장이 된다. 나는 이 장면이 찰리 채플린 영화의 개그 센스를 제대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우연히 벌어진 일은 눈사태가 나듯 점점 더 부풀어지고 현실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갈수록 일이 커지는 모습에 관객들이 재미는 느끼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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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깃발을 들게된 찰리 채플린과 뒤에 보이는 파업 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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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합류한 찰리 채플린은 파업대를 이끌게 된다


   모든 사람들은 개그맨이 되었다. 다들 마음속에 우울함과 슬픔을 가지고 있지만 남들에게는 웃는 모습만 보여주어야 하기에 모두 웃을 수 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오히려 그러한 감정들을 표현하는 사람들을 보고 비웃음을 짓는 것은 자신에 대한 비웃음일까? 자신의 감정조차 표현하지 못하는 불쌍한 현대인, 그리고 그 사람들 중에 한명이 나라고 생각하니 슬프기만 한다.
   그래도 아직까지 찰리 채플린처럼 사는 사람이 있으니, 이 세상이 즐거운 것일까?

Ps. 위대한 독재자는 다 보지 못해서 옴겨 적지 못했다.
     초반부분을 보기 시작했는데 내용도 재미있고 시대적 상황도 재미있는거 같아서 따로 포스팅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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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Element 2007. 3. 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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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교양이라는 광범위한 제목답게 이곳 저곳에서 추천을 받는 유명한 책이다.

교양은 현대인이라면 필수적으로 알아야하는 지식들일 것이다.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교양의 범위라고 말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은 700쪽이 넘는 페이지에 걸맞게 유럽의 역사(저자가 독일인), 문학, 미술, 음악, 철학, 사상, 이론, 과학, 성논쟁 그리고 교양인들이 의사소통 할때 사용하는 규칙들 등 광범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책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은 내가 알고 있던 모든 지식들을 순서대로 한번씩 언급해주어서 다듬어주는 느낌이다. 중학교 때부터 배우기 시작한 서양사에 대한 내용을 단지 기술하기 위한 역사뿐만 아닌 과거의 발전이 후세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까지 상세하게 기술해준다. 그와 동시에 내가 절대적으로 신봉하는 책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고 해준다. 명작의 탄생은 역사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친다. 그리스 신화는 세익스피어의 책속에서 다시 탄생해 전세계에 퍼져나가게 되었고 세익스피어의 작품들은 그 후에 생겨나는 수많은 소설과 희극들의 기본 뼈대가 되었다. 그러한 중요한 영향을 준 책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책 뒷부분에 꼭 읽으면 좋은 추천도서로 독자들이 더 많은 것을 알수 있을때 나침판이 되어준다.

 세상에는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다양한 사람이 있다. 그렇기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가 현대사회이기에 우리가 현대사회를 이해하기란 참으로 어렵다. 마치 원소기호를 모두 외운 것을 바탕으로 우주의 법칙을 파악해 나가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것을 알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해 박사가 되지만 박사가 아닌 박사가 될 수는 없다. 다들 자신의 깊이를 파려고 노력할 뿐, 넓게 알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관심이나 혜택이 없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다양한 사람들을 이해하는 행동을 포기해서는 안된다. 외딴 무인도에 혼자 사는 사람이지 않는 이상 내가 아닌 타인을 이해하고 그의 시각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야 대화가 가능한 것이다. 그 것을 만들어 주기 위해 모든 대학마다 '교양'이라는 이름하에 가르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교양이라고 말하는 것을 잘 살펴보면 다른 곳에서는 전공이 되는 것들이다. 각자의 길을 가기 전에 다른 사람의 길을 한번씩 알아보자는 의미에서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도 그러한 면이 가득담겨져 있다. 비록 문자라는 제한 표현방식으로 표현을 하였지만, 지은이는 여러가지를 포괄적으로 이야기해주었다. 두꺼운 책이 꼭 좋은 책은 아니고, 얇은 책이라고 나쁜 책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각각의 분야를 몇십페이지로 요약해서 소개를 해주었지만, 대학에서 2학점이라는 학점을 걸고 수강한 교양과목보다 못하다고 절대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심지어 내가 잘못알고 있거나 모르고 있었던 내용을 하나하나씩 세세하게 집어주는 면도 있었다.

과거에는 대학을 나오고 어느 정도 공부한 사람이 교양인이라는 호칭을 들었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사람들의 학력 수준이 상향 평준화 되면서 교양이라는 말이 조금씩 잊여져간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교양인이 사라진 것인가? 절대 그렇지 않다. 우리가 교양이라는 단어를 너무 어려운 단어로 생각했고 공부한 사람이 교양인이라는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있기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교양이라는 것은 다른 분야를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교양이라는 말은 잘 안쓰이지만, 오히려 교양이 더 많이 필요해보인다. 모두 스스로 전문가라고 말하지만, 모두를 아우를수 있는 전문가는 몇몇 되지 않는 것 같다. 다들 자신의 개성을 키우고 그것을 남들에게 피력하려 하지만 타인의 개성은 이해하지 못하기에 세상을 각박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그런 사람들에게 타인을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교양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내 마음안에 하나의 중심을 가지고 변화무쌍한 세상에 대응하기 위해선,
우선 세상을 제대로 읽을 줄 아는 교양인이 되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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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라 유럽! - 두근두근 자동차여행 가이드북

Element 2007. 3. 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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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라 유럽! - 두근두근 자동차여행 가이드북

방학 중에 도서관에 갔다가 우연찮게 도서 반납대에 있는 것을 보고 빌렸던 책이다. 그렇게 우연하게 만난 책이 내가 이번 여름에 떠날 유럽여행을 기차여행이 아닌 자동차 여행으로 가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굴러라 유럽은 네이버 유럽 자동차여행 카페 유빙에서 나온 책이다.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최초의 유럽 자동차여행 가이드북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전에 자동차 여행에 대한 안내서는 전무하다 시피했다. 이 책은 수 많은 우리나라 유럽여행 안내서적들 가운데 자동차 여행을 알리고 여행을 떠나도록 앞장서는데 선봉장의 역할이 되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책의 내용은 자동차여행에 부정적인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려는 내용으로부터 시작하고 있다. 사실 유럽여행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이 유레일 패쓰를 끊어서 여행을 하는 기차여행일 것이다. 유럽이라는 곳이 철도의 발산지이기도 하고 워낙 철도 시설이 잘되있어서 이곳 저곳을 부담없이 다니기에는 철도보다 좋은 것이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철도를 타면 길을 잃을 필요도 없고 도시에서 도시까지로 one to one 매칭만 하면 되니 편하기도 하다.

그러나 기차여행에도 단점이 몇가지 있다. 첫번째는 유레일 패쓰가 비싸다는 점이다. 영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지정된 기간동안 자유롭게 기차를 탈 수 있는 유레일 패쓰가 생각보다 비싸다. 대략 30일권이 60~70만원정도하니, 그 돈을 3~4명이서 모으면 자동차를 리스해서 여행하는 것이 더 싸다는 이야기를 한다. 또한 기차로 이동을 할 경우 무거운 짐들을 손으로 들고 다녀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저번에 혼자 전국여행을 떠날때도 느꼈지만, 짐이 무거우면 여행이 몹시 피곤해진다. 특히 사진을 찍는 사람의 경우에는 사진기 + 사진기 가방만 해도 어느 정도 무게가 되니 짐을 들고 다닐 경우 사진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자동차여행을 하는 경우 자동차에 넣어두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피해갈 수 있다. 세번째로는 기차로는 진정한 유럽여행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기차로 할 경우 여러가지 문제로 많이들 알고 있는 유명 도시 혹은 유명 관광지를 위주로 여행을 할 수 밖에 없다. 한국 여행을 예로 들자면, 한국에 와서 서울과 민속촌, 안동 하회마을만 보고 오는 관광인 것이다. 그러나 그 나라의 아름다움이 어찌 큰 도시와 유명 관광지 뿐일까? 사실 그 곳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끼려면 자동차를 타고 그 곳을 직접 달려보고 지나가다가 만나는 작은 마을에 들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즐거움은 자동차 여행을 하지 않는 한 가져다 줄 수가 없다.

이러한 여러 단점을 극복하고 보다 재미있고 진정한 여행 다운 여행이 유럽 자동차 여행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인지 책에서는 많이 알려져 있는 대도시 혹은 관광지 위주의 설명이 아닌, 자동차를 타고 여행하는 사람만이 만날 수 있는 작지만 볼거리가 많은 도시 혹은 관광지를 위주로 설명을 하고 있다. 주변에 풍경이 좋은 드라이브 코스도 함께 설명하고 있으며, 도시 근처에 있는 자동차 캠핑장이나 값싼 자동차 호텔에 가는 경로와 요금 그리고 전화번호까지 소개하고 있으니 그 곳에서 가서 숙소를 못찾아 헤메는 일은 없을 것이다.

사실 가장 걱정되는 문제가 자동차 여행을 하다가 사고가 났을 경우이다. 이 경우 보험을 들었다고 해도 물리는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나올텐데 잘못하다가 여행을 갔다가 빚쟁이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많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걱정을 말끔하게 덜어주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자동차를 리스하는 것이다. 프랑스 정부에서 프랑스 자동차 기업의 판매 활성화를 위한 정책으로 시행하는 자동차 리스는 관광객이나 자동차를 랜트하고 싶은 사람에게 새차를 양도해주고 양도자가 자동차를 다 쓰며는 중고로 자국국민에게 싼 값이 자동차를 되파는 제도이다. 이 경우 관광객은 싼 가격에 새차를 렌트할 수 있어서 좋고 프랑스는 자국 자동차 회사의 매출이 늘어나서 좋고 프랑스국민은 탄지 얼마 안되는 차를 중고가에 싸게 구입할 수 있어 1석 3조를 얻을 수 있다. 리스가 좋은 가장 큰 이유는 중간에 사고가 나더라도 차량을 빌린 대여자는 일체의 추가비용을 안낸다는 것이다. 폐차 상태에 가는 사고를 내더라도 대여자가 추가로 지불하는 비용은 없고 남은 기간의 금액을 환수받거나 아니면 새로운 차를 무료로 인도 받아 남은 계약기간을 다시 여행 할 수도 있다.

좋은 점이 있다면 나쁜 점도 있는 법이다. 리스는 최소 17일 이상 차를 빌려야하고 프랑스에서 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프랑스 내에서 빌리고 프랑스 내에서 반납하지 않으면 추가비용이 든다는 점이다. 독일에서 빌리고 싶으면 프랑스에서 독일까지 차를 배송하는 비용이 더 든다는 것이다. 또한 차량 운전자와 직계 가족을 제외하고는 보험이 적용된 운전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렌트카의 경우 보험 혜택을 볼 수 있는 운전자를 추가비용을 들여 늘릴 수 있지만 리스의 경우는 불가능하다. 또한 프랑스 자국 기업차 밖에 빌릴 수 없다는 점도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나의 입장에서는 어느 차를 리스하던 외제차이기에 상관이 없다.

그 외의 몇가지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지도에 대한 문제는 노트북 + GPS + AutoRoute를 이용한 네비게이션 시스템으로 해결 할 수 있고 기타 돌발 상황이나 나라에 따라 주의해야할 상황들은 책을 살펴보면 상세하게 나와있다. 물론, 책에 없는 자세한 내용은 책이 나온 카페엔 유빙에 가면 상세하게 얻어 볼 수 있다.

여름에 떠날 유럽여행은 새로운 모험이 될 것 같수 있을 것 같다. 처음에 계획했던 시베리안 횡단열차를 타고 여행을 하는 계획은 모두 물거품이 되어버렸지만,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하는 것도 그것과 비슷한 보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는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일탈을 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여행은 충분히 일탈을 할 수 있도록 자유로워야 한다. 억압되고 시계처럼 정해져 있는 생활을 벗어나기 위해 온 여행이 일상과 똑같이 억압적이고 칼 같이 계획적이라면 어떻게 그 것을 여행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Veni, VIidi, Vici. & Sententiae. /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그리고 느꼈노라
.................................................................................Caesar 라임 죽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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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독서목록

Element 2007. 2. 20. 22:22
굳빠이, 이상
National Geographic 필드가이드, 풍경사진 잘 만드는 비결
CmKm
식객 1~3권
면접의 달인 바이블 편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습지생태보고서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마시멜로 이야기
Revolution No.3
가구의 책
그 남자와 그 여자의 사정
대화
The Unrooted, 유민의 땅 (사진집)
Fly, Daddy, Fly
디지털 포토그래피 Cool 101
당신들의 대한민국
시베리아 횡단철도 - 잊혀진 대륙의 길을 찾아서
당신들의 대한민국
당신들의 대한민국 2
세상을 바꾼 사진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2
National Geographic 필드가이드, 여행사진을 잘 찍는 비결
National Geographic 필드가이드, 인물사진을 잘 찍는 비결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여행하는 나무
Gregory Crewdson (사진집)
The American Wilderness (사진집)
두나's 런던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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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열심히 읽으려고 했지만 역시 많이 부족하다.
작년 여름부터 학교에 사진집을 많이 신청하기 시작해서 사진집이 상당히 많아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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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Element 2007. 2. 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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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KBS TV 책을 말하다를 보고 알게된 타샤 튜더.

그녀는 20세기가 지난 지금에도 19세기의 생활 방식대로 살고 있었다.

펑퍼짐하고 레이스가 달린 1800년대의 좋아하고 늘 입고 다니는 그녀는

자신만의 정원이 달린 집에서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꽃을 심고 염소젓을 짜고 직접 옷을 짜서 입고 가능한 모든 것들을 자급자족하며 살았다.

생활 속에는 바쁨이란 없었고 계절의 변화에 맞추어가는 살아갈 뿐이였다.


그녀의 삶이 현대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부러움을 받는 것은

급박한 시간에 쫒겨 받는 현대인들의 스트레스가 그녀에게는 보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의 변화에 발맞추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세상(18세기의 삶)을 지키며 살아가기에 삶이 행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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